첫 예고편서 "프레디 머큐리의 성적지향 왜곡" 논란
주연 라미 말렉 호평으로 '영화계 시선 집중'
[영국 런던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전설적인 록그룹 퀸 멤버 프레디 머큐리의 성적지향을 왜곡했다는 논란에도 주연 라미 말렉의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런던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벤 하디, 로저 테일러, 라미 말렉, 브라이언 메이, 귈림 리, 조셉 마젤로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영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 화려한 무대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제작에만 10년이 넘게 걸려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첫 예고편이 공개된 후 영화는 퀸 멤버 프레디 머큐리의 성적지향을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제작사인 20세기폭스는 곧이어 후속 예고편을 공개했고, 머큐리의 동성애 성향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제작진은 "생생한 공연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녹음된 음악 원본에 머큐리의 실제 목소리와 배우 말렉의 목소리, 또 다른 보조가수의 목소리를 덧입혔다. 여기에 성적지향과 약물 및 알코올 남용으로 고통받다가 45세의 나이에 에이즈로 사망한 머큐리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는 프레디 머큐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그는 "퀸을 이끌었던 가수 프레디 머큐리의 엄청난 무대 장악력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프레디는 무대에 설 때든 일상생활을 할 때든 모든 일에 앞장섰다. 그런 성향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퀸의 생존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록의 전설을 완벽히 재현한 배우들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라미 말렉의 연기는 프레디 머큐리 그 자체였다. 엄청난 배우다. 우리는 매우 기쁘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는 말렉에 대해 "37살의 이집트계 미국인 배우는 태어날 때부터 프레디 머큐리였던 것 같다"고 극찬했다.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도 "가슴 벅찬 과정을 필요 이상으로 잘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
(왼쪽부터) 귈림 리, 벤 하디, 라미 말렉, 조셉 마젤로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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