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중 무역전쟁] 무역전쟁 확전, 한국의 기회와 대응 방안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전문가 '무역전쟁 계기로 한중 협력 강화해야'
한국 전문가 '산업별 영향 분석하고 장기 대응책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무역전쟁 충격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영향과 대응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핌이 베이징에서 만난 한·중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반면,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구들은 무역갈등이 무고한 국가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대체적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오히려 한국의 기회라면서 한중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반면 현지 한국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 산업별로 무역전쟁 충격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한국도 일관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베이징 서우두공항 전경 [사진=백진규 기자]

◆ 中 전문가 ‘무역전쟁은 한국에 기회, 한중 협력 강화해야’

위먀오제(余渺傑) 베이징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의 중간재 수출 기업은 중국 미국의 교역 둔화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반대로 한국 일본 등을 경유하는 3자무역이 늘어나면서 중국 개방 확대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는 업종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 입장에서도 반도체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신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전쟁이 오히려 한국에 기회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량옌펀(梁艷芬) 상무부 세계경제연구소 소장은 “오는 11월부터 중국은 1585개 품목 관세 인하를 시작한다”며 “대외개방 확대 및 11월 상하이 수입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산 화장품 일용품 농산품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입장에서도 “미국이 당장 중국으로부터 수입 물량을 줄이면 그 반사이익은 한국 일본 유럽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주전신(朱振鑫)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 역시 “무역전쟁이 한국에 주는 피해가 우려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반대로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지난 1985년, 미국과 일본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플라자 합의가 이뤄졌다. 그리고 한국 제조업과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도 이때부터였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지금의 중국과 예전의 일본 상황은 판이하게 다르다. 더 많은 한중 공동 발전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왕징(望京) 에 위치한 포스코 센터 빌딩. 포스코, 코트라, 한인 도서관 등이 입주해 있다. [사진=백진규 기자]

◆ 韓 전문가 ‘산업별 영향 분석, 장기적 대응책 마련 필요’

김윤희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차장은 “산업별로 호재 악재가 갈릴 것이어서 이에 대한 전방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을 기회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가고 있다”며 “화장품 등 산업도 중국의 관세 인하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중국 기업의 해외 이전까지 언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분업 체인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사드 보복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내수진작 및 미국산 자동차 수입 감소는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시장 위축이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지면 한국 역시 충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이명희 소장은 “A주 지수가 급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절하하면서 중국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수입 확대 정책을 시행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사무소장은 “무역전쟁 초반에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단기 위협일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장기전으로 방향이 정해진 만큼 대응책을 준비하기에 오히려 낫다”고 언급했다.

정 소장은 먼저 “미국 중국간 대립 이슈가 지속되는 반도체 ICT 제약 소비재 분야에서 한국의 기회가 커질 것이란 의견도 나오지만 쉽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국은 미국 수출 물량을 아시아 유럽 등으로 돌리는 수출 다각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며 “바꿔 말하면 주변국에서의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소장은 “미국 중국 사이에서 한국도 일관적이고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정한 국제 이슈가 발생할 때 원칙에 따라 동일하게 행동해야 명분이 서고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전쟁으로 인해 오히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되고 불합리한 무역 관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한 한국 교민은 “사실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을 공격해 주니 오히려 속 시원하다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보복과 함께 중국이 암암리에 불공정 거래를 지속해 오지 않았나. 미국이 지적재산권 등 문제를 압박해 주면 이런 관행도 조금이나마 해소될 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