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폭염에 혼쭐난 한반도, 이번엔 추위 걱정에 ‘덜덜’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06:10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06:27

2018년 한반도, 혹한-폭염-혹한의 해로 기록될 지 주목
10월 들어 쌀쌀해지며 지난 겨울처럼 '최강한파' 올까 우려
지구온난화로 인한 제트기류 약화로 맹추위 가능성
'예보가 중요한데...' 기상전문가도 엇갈리는 예측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유례없는 폭염에 푹푹 찐 한반도가 이번엔 맹추위 걱정으로 벌벌 떨고 있다. 벌써부터 최저 기온이 한자리대로 뚝 떨어지면서 겨울 한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의 예측도 엇갈리고 있어 혼란을 준다.

지난 겨울,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칼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yooksa@newspim.com [사진=김학선 기자]

◆갑자기 뚝 떨어진 수은주...최강 한파 예고?

가을을 채 만끽하기도 전, 서울 하늘에 갑자기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주였던 11일 아침은 최저기온이 6도까지 떨어졌고 산간지역은 영하권을 기록했다. 파주 등 일부 지역에는 첫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이 포함된 13~15일은 평년 기온을 되찾았지만 16일 낮부터는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평년보다 추운 날이 몇 차례 찾아올 전망이다. 11월 추위가 한 달 먼저 찾아온 셈이다.

때문에 올겨울 또다시 최강한파가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월 이른 추위가 다가올 한파의 ‘예고편’이라는 불안에서다.

특히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의 기억이 이런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겨울이 한창이던 올해 1월 26일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한 바 있다. 찬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 만일 다가올 겨울까지 강추위가 몰아칠 경우 2018년은 맹추위-폭염-맹추위라는 전례 없는 이상 기온의 해로 기록된다.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에서 빙하가 녹아 부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제트기류 약화로 강력한 추위 몰아쳐

이에 대한 나름 과학적인 근거는 있다. ‘제트기류 요동’ 현상이다. 제트기류는 약10km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지구 전체를 도는 바람인데 찬 공기와 더운 공기를 섞이지 않게 한다. 이 기류는 북극의 찬 공기가 온대지방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해준다.

그런데 최근 급속한 지구온난화가 이 제트기류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제트기류의 회전력이 약해졌고, 한반도가 포함된 중위도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다는 것이 과학계의 진단이다. 국제과학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한국 등을 강타했던 맹추위에 대한 원인으로 이 현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다만, 올해 사상 최악의 여름 폭염이 있었으니 겨울이 추울 것이라는 예상은 맞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이상 기온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1년 단위로 폭염·혹한이 반드시 반복된다고 보긴 어렵다. 10년간 통계를 봐도 여름철과 겨울철 기온의 상관관계는 현저히 낮다. 

실제로 올해 이전,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더위로 손꼽혔던 해인 1994년은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0.6도 높아 비교적 '따뜻한 겨울'로 기록됐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며 무, 배추, 애호박, 대파 등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yooksa@newspim.com [사진=김학선 기자]

◆‘대비가 중요한데’...엇갈린 분석

날씨는 예측이 중요하다. 시민들은 지난 겨울, 혹한으로 인해 채소값 등 서민 물가 폭등, 난방비 지출 부담 등의 고통을 겪었다. 특히 노점 상인이나 야외 근무가 많은 서민들이 엄청난 추위에 떨었다. 이 때문에 미리 알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상청은 지금 시점에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북극 해빙 상태, 해수면 온도, 북쪽 강설에 따른 태양 복사도 변화 등 워낙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이제 북쪽에 막 눈이 내리는 시기라 자료 확보가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 한파는 없을 수가 없다. 얼마나 지속되느냐 문제인데 아직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3개월 전망' 정보도 아직 전체 겨울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 다음달 23일은 돼야 내년 1월, 2월 날씨 전망이 업데이트된다. 이미 내년 2월 날씨 전망까지 상세하게 공개한 일본 기상청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올해 12월 전망까지만 알 수 있다. 기상청은 10~12월 날씨를 대체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내다봤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측은 조금 다른 전망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이른 추위와 겨울철 전체 날씨를 연관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상청은 안 추울 것이라 보고 있는데 우리는 올겨울이 추울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또 “제트기류 약화 현상도 다가올 수 있는 추위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