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비용증가로 올 상반기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여신금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8개 카드사 매출 자료에 따르면 연 매출 5천만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올 상반기 월평균 매출금액은 182만5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0만4000원보다 4.1%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연 매출 5천만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전체 가맹점 247만개 중 56%에 달하는 138만개다.
또한 매출 구간 별 소상공인 업종 가맹점의 매출 자료를 보면, 연 매출 1억원~2억원 이하 가맹점이 지난해 대비 –1.5%, 5000만원~1억원 이하 가맹점 –3.2%, 5000만원 이하 가맹점 –5.7%로 나타났다. 연 매출이 낮은 가맹점일수록 매출 감소 폭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표> 연 매출 5천만원이하 소상공인 관련업종 가맹점의 카드매출 금액 (단위: 천원) [자료=정유섭 의원실] |
지역별로도 전국 17개 시도 모든 지역에서 월평균 매출금액이 줄었다. 광주가 –5.4%로 감소폭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서울 –5.2%, 경기 –5.1%, 제주 –4.9%, 대전·세종·울산 각각 –4.7% 순이다.
업종별로 보면, 연 매출 5천만원 이하 가맹점 중 유통·숙박·음식점·의류 등 소상공인 관련 11개 업종의 올 상반기 월평균 매출금액은 190만2000원으로 지난해 201만7천원에서 1년 새 5.7%나 줄어들었다. 유통업이 8.2%나 감소했고, 숙박업종 –8.0%, 요식(음식)업종 –5.6%, 의류업종 –5.1%, 가구업종 –4.8% 등 11개 업종 전체가 매출이 줄었다.
이러한 결과는 경기 부진과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가속화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섭 의원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골목상권 경기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을 더욱 옥죄게 만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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