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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 18년 만에 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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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 셋째 아들, 이방원과 개국공식 1등에 추록된 인물
2000년 1월 도난, 일본 반출 후 다시 구입하는 수법으로 반입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지속적 수사 끝 영정 회수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충청남도 논산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이 18년 만에 돌아왔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2000년 1월경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전주이씨 종중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현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9호로 지정) 1점을 지난달 회수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0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도난문화재 익안대군 영정 반환식에 참석했다. 2018.10.10 89hklee@newspim.com

문화재청은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도난문화재 익안대군 영정 반환식과 도난 사건 사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문화재청 한상진 사범단속반장은 익안대군 영정 도난 경위에 대해 “2000년 1월 문화재사범 A씨가 논산에 위치한 영정각에서 익안대군 영정 1점을 절취한 후 2월경 문화재 유통업자인 B씨에게 불법 판매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문화재 유통업자 B씨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했고 일본인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세탁해 국내로 재반입, 은닉한 혐의(7월20일)를 받고 있다. 이후 2001년 2월경 문화재사범인 A씨가 문화재청과 서울중앙지검에서 문화재보호법 위반사항으로 공조수사 중 입건되면서 익안대군 영정에 대한 도난 경위가 알려졌다.

전주 이씨 종중 이석희 회장 [사진=문화재청]

한상진 반장에 따르면 당시 문화재 회수를 위해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서는 문화재 유통업자인 B씨를 설득해 익안대군 영정을 ‘재출하라’고 했고, 문화재 유통업자 B씨 또한 문화재 유통업자인 C씨를 통해 수사기관으로 ‘제출하겠다’고 동의했으나 서울로 가져오는 도중 종로 3가 지하철에 역에 놓고 내렸다는 진술로 C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징역8월)됐다. B씨 또한 C씨가 구속된 사실을 알고 일본과 중국을 4년간 도피생활을 하던 중 입건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됐다.(당시 추징금 및 집행유예 2~3년)

이후 도난된 익안대군 영정은 회수하지 못하고 관련자 2명이 입건되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문화재청 사법단속반에서는 도난된 익안대군 영정을 회수하기 위해 수년간 문화재매매업소 및 문화재 사범들을 대상으로 유통경로 등 내사 진행 중 익안대군 영정 소지자에 대한 첩보가 입수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1년간 노력으로 소지자를 설득 및 회유를 통해 도난된 익안대군 영정을 18년 만에 회수할 수 있었다.

회수된 익안대군 영정은 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 방의(芳毅)의 초상화(인물화)로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 장득만이 원본을 참고해 그린 이모본(새로 그대로 그린 그림)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인 형식과 화법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자지간인 현재 태조 어진과 용모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형제 관계인 정종과 태종의 모습 또한 유추해 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초상화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18년 만에 반환된 익안대군 영정 2018.10.10 89hklee@newspim.com

익안대군(1360~1404)은 1392년 이성계가 즉위하자 익안군에 봉해졌으며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자 태종 이방원을 도와 정도전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정사공신 1등에 책록되고 이방원이 실권을 장악한 뒤 방원, 방간과 함께 개국공신 1등에 추록된 역사적 인물이다.

이날 전주 이씨 종중 이석희 회장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익안대군 영정을 받았다. 이석희 씨는 “250년간 영정각에서 종손이 보존하다 관리 소홀로 분실했다”며 “지난 9월1일 문화재청 관계자로부터 영정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종친회에서는 문화재청 관계자가 어렵게 찾아준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단과 방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난문화재는 절도 후 장기간 숨겨둔 상태로 은밀하게 유통된다는 특수성 때문에 회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문화재청은 도난시일에 관계없는 회수를 위해 문화재보호법 내 선의취득 배제 조항을 2007년 신설해 실질적으로 공소시효를 연장했다.

정재숙 문화청장은 “앞으로 저희는 도난 회수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국보나 보물, 시도지정문화재 도난은 절대 안된다. 도난을 할 수도 없고 도난 문화재를 살 수도 없다. 국민 여러분은 이 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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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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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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