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중거리 핵무기 폐기 조약(INF)을 위반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국방장관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에대한 외교적 , 군사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러시아를 겨냥해 “실수 하지말라. 러시아와 연관된 조약 (INF) 위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대응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가 실전 배치한 SSC-8(9M729 시스템) 순항 미사일이 INF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INF는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협정으로 사거리 500∼5500km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 등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라고 하고있다.
미국과 나토는 9M729가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실제 사거리가 500~5500km에 이르는 중거리 미사일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경우 러시아는 9M729로 유럽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의 비판에 대해 9M729 프로그램은 INF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해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