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백악관, FBI 수사 보고서에서 캐배너 성추행 혐의 증거 발견 못 해" - WSJ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6:23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6:23

"인터뷰 보고서 검토 완전히 끝났는지는 확실치 않아"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성폭행 미수 의혹이 제기된 브렛 캐배너 연방대법관 후보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백악관이 FBI의 인터뷰 보고서를 검토한 끝에 캐배너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아직 백악관이 FBI 인터뷰 보고서에 대한 검토를 완벽하게 끝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FBI의 수사 보고서는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되며, 3일 저녁~4일을 기준으로 의원들이 보고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브렛 캐배너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백악관은 캐배너 후보자의 성추행·성폭행 혐의에 대한 FBI 수사에 반대 의사를 보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배너 후보를 거듭 "훌륭한 사람"이라고 옹호하며, FBI 수사 요구를 두고 인준 절차를 고의적으로 연기하기 위한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라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캐배너 지명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FBI에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캐배너 후보의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FBI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대두됐다. 민주당은 백악관이 FBI의 인터뷰 대상을 제한하는 등 수사에 개입해,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상원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FBI가 캐배너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크리스틴 블래시 포드 팔로알토 대학교 교수와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드 교수의 변호인도 "포드 교수의 인터뷰가 빠진 FBI의 추가 신원조사를 조사라고 부를 수 없다"며 "우리는 포드 교수가 그의 앞에 닥칠 엄청난 희생을 감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지시하는 이들이 진실을 찾는 데 관심이 없다는 사실에 깊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도 "FBI가 캐배너 판사와 포드 교수를 인터뷰하지 않기로 내린 결정은 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낼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캐배너 판사를 두고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지성인"이라고 칭하며, 여전히 캐배너 판사에 대한 두터운 신뢰도를 드러냈다. 

한편 미치 맥코넬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오는 5일 캐배너 판사에 대한 절차 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청원을 제출했다. 맥코넬 의원은 상원의원들이 3일 저녁부터 캐배너에 대한 FBI 조사 결과를 받게 되는 만큼 절차 투표가 진행되기 전까지 사안을 검토할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절차 투표가 진행될 경우, 상원 의원들은 30시간 이내에 캐배너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에서 각각 51석, 49석을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에서 두명의 이탈자가 나올시 캐배너 후보의 인준은 무산된다. 결과가 50대 50으로 갈릴 경우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캐배너의 인준이 가까스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WSJ는 캐배너 후보의 인준 여부와 상관없이 그의 인준을 둘러싼 논쟁으로 미국이 정치적으로 양분됐으며, 향후 연방대법원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saewkim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