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도입 지연에 따른 안전 점검에 20~26일 운항 축소
일본노선 환불 등 겹쳐 현재 고객센터 연결 어려워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태국 방콕 여행을 준비 중이던 A씨는 얼마전 항공편이 갑자기 운항이 취소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최근 부도로 폐업한 여행사 탑항공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던 A씨는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항공편이 취소된지도 몰랐다"며 "항공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겨우 일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이 이달 운항 예정이던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축소해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들은 출발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급히 일정을 조정해야하는 상황이다.
4일 이스타항공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인천~방콕 노선을 기존 1일 2회 운항에서 1회로 축소 운항한다. 이 기간에는 ZE513, ZE514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이스타항공은 공식 홈페이지와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이스타항공] |
이스타항공은 해당 항공편 비운항 사유로 항공기 도입 지연에 따른 항공기 안전점검을 들고 있다. 이스타항공 측은 "항공기 도입 계획에 변경이 있었고, 정기적인 안전 점검기간과 겹쳤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과 방콕을 오가는 항공편을 각각 매일 2회씩 운항 중이다. 운항 축소 기간은 승객이 몰리는 시기가 아닌 만큼 운항을 하는 다른 항공편(ZE511, ZE512)으로도 대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운항 일정 변경은 항공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약 고객들에게는 전액 무료로 환불, 예약 변경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해 피해나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이스타항공 고객센터는 이용자가 몰려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지진 및 태풍 등의 영향으로 결항해 환불 및 일정 조정 등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 및 외부 예약처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들은 구매처를 통해 예약변경 및 환불을 진행해야한다. 항공사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고객 정보를 임의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고객들에게는 변경 사항을 고지하거나 예약변경을 할 수 없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