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18억7000만달러 증가
달러 표시 외평채 10억달러 규모 발행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9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 대비 18억7000만달러 증가한 403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달 10억달러 어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30억달러로 전월(4011억3000만달러) 보다 19억달러 가량 늘었다. 지난 8월 달러 강세 영향으로 13억2000만달러 감소한 후 한 달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정부는 미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10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10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 5억달러(표면금리 3.875%)와 10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 5억달러(표면금리 3.5%)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3756억3000만달러(93.2%), 예치금 172억5000만달러(4.3%), SDR 35억1000만달러(0.9%), IMF포지션 19억1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2%)로 구성됐다.
자산별 증감을 살펴보면 유가증권(3756억3000만달러)이 전월과 비교해 27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예치금(171억5000만달러)은 9억달러 감소했다. SDR은 35억1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감소했으며 IMF포지션과 금은 각각 19억1000만달러,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9월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DXY)는 94.89로 전달보다 0.2% 올라 미 달러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2% 내렸으며 파운드화는 0.5% 올랐다. 호주달러화와 엔화는 각각 2.1%, 0.8% 내렸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011억달러)은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7월말까지 세계 9위를 유지하다 한 계단 상승했다. 1위는 중국(3조1097억달러)이며 일본(1조2593억달러)과 스위스(8001억달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096억달러), 러시아(4606억달러), 대만(4599억달러), 홍콩(4248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