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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과기부가 골프친 거 아냐, 과천의 매점 이용한 것"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3:01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3:01

업추비 업종 기재 오류는 카드사 코드 오류"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후 행정부 잘못 책임 묻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한솔 수습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심재철 의원이 폭로한 업무추진비 관리 부실과 관려해, 업종이 잘못 기재된 것은 카드사의 코드 오류라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정확한 사실관계부터 파악한 후 행정부의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심재철 의원은 "왜 호텔에서 사용한 카드의 업종이 '한방병원'으로 기재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동연 부총리는 "코드 잘못이다. 그쪽에서 쓰는 코드는 중식당이고, 한국에서는 한방병원이고 그런 차이다"라면서 "불일치하는 건에 대해서는 코드를 입력하는 카드사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어 "술집에서는 카드를 쓸 수 없는데 경호처에서도 펍에서 48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침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02 yooksa@newspim.com

김 부총리는 "심야사용이나 주말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업무와 관련성을 소명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게 지침의 내용"이라면서 "펍이나 이자카야에서 썼다고 해도 실제 업종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 기재부에서 전수조사를 해보니 일반 음식점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기부가 골프장에서 사용한 것도 부처가 과천에 있는데 과천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하는 매점이 있다. 거기 업종이 그렇게 되어 있다. 과기부가 골프를 친 게 아니다"라면서 "다른 것 일일이 말하면 끝도 없다. 백화점의 경우 청와대가 외부 손님에 대한 선물을 구입하거나 필요한 비품 구입을 예산 범위 내에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부총리는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의뢰했으니 결과를 보시고 국민 여러분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주시라"면서 "만약 (행정부의) 잘못이 나오면 일벌백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설명에도 심 의원이 계속해서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심야시간에 술집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을 지적하자 김 부총리는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했으니 결과를 보고 말하자"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출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게 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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