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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트럼프·IOC 등 지지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9:54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9:54

문 대통령·김정은 ‘9월 평양공동선언문' 통해 추진 합의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남북이 추진하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가 탄력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에서 열린 2018 제3차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합의한 4조 2항에는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적시돼 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09.19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올 2월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올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공동 입장에 이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국제대회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은 여자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으로 단일팀을 구성,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여자농구에서 은메달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합작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급냉됐던 남북 분위기에 화해 분위기를 만든 의미가 깊은 대회였다.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문대통령은 "냉전시대를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그리고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를 환영했다. 트럼프는 남북 정상의 비핵화 관련 발표가 나온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북이 오는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매우 기대되는 소식이다. 김정은이 최종 협상에 필요한 핵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올림픽 개최와 비핵화를 환영했다. 문대통령은 24일 미국 뉴욕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지난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남북 정상 간 합의 내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만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이 2032년 하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로 결정한다면 관련 사안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2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구상을 말했다.

여기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도 예상된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평창 올림픽 때도 북한의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적극 지지, 막후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차기 올림픽은 2020년 일본 도쿄,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다.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북미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2032년 아시아 개최는 큰 무리가 없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사적 명제 아래 협력 분위기기가 다져질 것으로 보여 한반도 공동 개최는 국제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32년 하계 올림픽에는 독일, 호주, 인도가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도 이미 구축된 상태다. 남한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올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 기존 시설을 보수·재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평양에는 북한 최대 스포츠 종합 시설인 능라도 5.1 경기장, 류경정주영체육관 등 국제경기장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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