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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31세 차이 文·金, 백두산 동반 트레킹...문 대통령 "연인처럼 손 잡고"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06:00

평양공항서 삼지연공항으로 비행기 타고 이동해 등반
고도 2750m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까지 오를듯…날 좋으면 천지도
등정 후 삼지연공항서 환송회 마친 뒤 서울로…귀환시간은 미정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셋째날인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에 오른다. '백두산과 개마고원 트래킹'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원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8.09.19

두 정상은 평양국제공항인 순안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량강도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한다. 이후 20km가량 떨어진 백두산까지 버스와 궤도차량,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곳까지는 경사가 완만해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백두산 최고봉인 2750m고도의 장군봉을 등정한다는 계획이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두 정상은 장군봉까지만 오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를 찾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일정이 끝나면 삼지연 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삼지연에서 환송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귀환 예정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아마 조금 늦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앞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셋째날 오전 서울로 향할 예정이지만, 친교 일정이 있을 경우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이번 백두산 등반에는 김정숙 여사도 동행하며 기자단을 포함한 수행원도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불분명하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하며 평양소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9.19

한편 1953년생으로 올해 66세인 문 대통령은 특전사 출신으로 평소 산행 등반이 일상화돼 있을 정도로 체력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변에선 바쁜 정상회담 일정에도 불구, 백두산 등반을 선뜻 허락한 이유가 평소 튼튼히 다져진 체력에 자신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1984년생으로 올해 35세인 김 위원장은 수년 전보다 체중이 불어 고산지대에서 장시간 등반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헬기를 타고 백두산 중간지대에 도착한 뒤 1~2시간 정도 등산하는 선에서 트레킹을 즐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두 정상의 나이 차이는 31세.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진행된 방북 첫날 환영만찬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라고 친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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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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