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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대장내시경' 연구한 日의사, 이그노벨상 수상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6:53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16:53

일본, 이그노벨상 수상자 12년 연속 배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인 의사가 스스로 엉덩이에 대장내시경을 넣어 상태를 확인하는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고 14일 NHK가 전했다. 

이그노벨상은 노벨상의 패러디로, 1991년 유머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 연감'에 의해 제정됐다. 이로써 일본은 12년 연속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호리우치 아키라 의사가 13일(현지시각)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수상식에 참여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NHK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행된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나가노(長野)현에서 근무하는 호리우치 아키라(堀内朗) 쇼와이난(昭和伊南)종합병원의 소화기병센터장이 이그노벨 의학교육상을 받았다. 

호리우치 센터장은 앉은 자세로 스스로 엉덩이에 내시경을 넣어 대장을 살펴보는 방법을 연구해,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셀프진단'을 할 수 있다는 논문을 작성했다. 

의사가운을 입고 수상식에 등장한 호리우치 센터장은 내시경을 어떻게 넣는지 몸짓으로 보이면서 "왼손으로 움직이고 오른손으로 넣는다"고 설명해 회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호리우치 센터장은 내시경 진단을 간단하게 하기 위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던 중 연구를 하게 됐다며 "상을 받아 당혹스럽다"면서도 "이 일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 검진을 받아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 관객은 NHK 인터뷰에서 "스스로 내시경검사를 한다는 건 재미있다"면서도 "나라면 의사에게 받는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그노벨상의 창시자로 알려진 마크 아브라함스는 "많은 의사들이 호리우치씨를 보고 배웠을 거라 생각한다"며 "일본의 연구자들은 풍부한 상상력이 있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도 모르는 것을 이해하려 하는 것이 진정한 연구이며,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의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스스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자가 있따는 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그노벨상은 총 10개 분야에서 진행됐다. 의학상의 경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으로 위장결석을 빠르게 배출해낼 수 있는지를 연구한 미국인 연구자 2명이 받았다. 인류학상은 동물원에 온 사람들이 침팬지를 흉내내는 빈도만큼 침팬지도 사람들을 흉내낸다는 점을 밝힌 루마니아·스웨덴 연구팀이 받았다. 

화학상은 회화 표면의 더러움을 침을 발라 지울 수 있는지를 연구한 포르투갈 연구팀이 받았다. 또 복잡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용설명서를 안읽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호주·세르비아 연구팀이 문학상, 자동차 운전 중에 욕하는 빈도와 효과를 조사한 스페인·콜롬비아 연구팀이 평화상을 받았다. 

스스로 대장내시경 검진을 진행하고 있는 호리우치 아키라 쇼와이난종합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사진=유투브, 호리우치 아키라]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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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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