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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메르스, 삼성서울병원 내 환자 노출 없어…CCTV로 경로 파악"

기사입력 : 2018년09월09일 19:49

최종수정 : 2018년09월09일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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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의 이동경로를 CCTV로 파악한 결과, 추가적인 밀접접촉자가 나타날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환자가 내원한 삼성서울병원 내에서도 환자 노출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09 deepblue@newspim.com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9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박 장관은 메르스 접촉자 관리 강화 방안과 함께 메르스 환자 관련 현황들을 공개했다.

박 장관은 "확진환자가 비행기에서 내려서 리무진 택시를 탈 때까지의 전 경로를 CCTV를 통해서 파악했다"며 "그 과정에서 밀접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메르스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27개 병원 188개 음압병상이 확보돼 있으며, 이상증상 시 언제 어디서나 1339 신고를 통하여 검사와 치료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박 장관은 "국민들께서 일상생활 중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러나 접촉자 또는 접촉을 의심하시는 분들께서는 발열, 호흡기증상 등 이상증상이 있을 시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마시고 반드시 1339 또는 지역보건소에 신고하셔서 그 조치사항에 따라 진료를 받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브리핑 일문일답이다.

-일상접촉자 중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있는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밀접접촉자는 어제 브리핑 드린 이후로 2명이 추가됐다. 그중에 1명은 리무진 택시기사다. 이 분은 브리핑 때 말씀을 드렸지만 숫자에 빠져 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은 공항에서 환자분이 입국할 때 휠체어 도움을 주셨던 분이다 일상접촉자로 있다가 밀접접촉자로 변경이 됐다. 공항의 CCTV을 확보해 이 환자분이 입국해서 택시를 탈 때까지의 동선을 분석을 했다. 약 26분 정도를 공항에 체류했고, 그 상황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하는 분들에 대해서 계속 신원확인하면서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접접촉자 기준이 2m 이내인데 기준을 변경하자는 의견들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현재 메르스 지침에는 밀접접촉자에 대한 정의가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두 번째는 '같은 방 또는 공간에 머문 경우', 세 번째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을 한 경우다. 시간에 대한 개념을 하나로 정해서 넣지는 않았다. 그것은 역학조사관이 판단을 해야 한다. 고려해야 될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일관적인 한두 문구로 정리하기는 어렵다.

-승객들 중 밀접접촉자는 환자가 앉았던 앞뒤 3열 승객들만 포함됐는데 이런 분류가 타당한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승객 중에서 앞뒤 3열을 저희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를 한 상황이다. 환자분가 기침이나 이런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 메르스는 타액이, 침이 튀어서 호흡기로 가거나 손을 통해서 전염이 되는 그런 감염병이기 때문에 그런 위험도를 판단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밀접접촉자에 대한 정의를 '앞뒤 3열'로 해서 정의하고 있다.

해당 환자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1층하고 2층의 항공기 공간이 분리돼 있다. 공간이 분리돼 밀접접촉자를 앞뒤 3열로 구분을 했지만, 나머지 탑승자들도 다 일상접촉자로 분류를 해서 감시를 진행을 하고 있다.

-승객들 중 외국인은 몇명인가 이들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115명이다. 입국할 때 검역 건강상태질문서에 기록한 국내의 체류공간 그리고 연락처 이런 부분들을 다 정리해서 이미 시·도에 통보를 했다. 관련 지자체에서 연락, 수동모니터링 체제들을 갖추고 현재 수동감시를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금 더 보충설명을 드리면, 외국인 115명에 대해서는 주한 외국대사관을 통해서 그 115명의 명단을 통보드렸다. 현재 주소지 파악을 같이 협조를 받고 있다. 그래서 외교부에서 적극 나서서 외국인 국내 유입자들에 대해서도 지금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밀접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환자가 비행기에서 내려서 리무진택시를 탈 때까지의 전 경로를 CCTV를 통해서 파악을 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밀접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한 분 정도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검역관하고 서로 말씀을 나눈 분이 있는데 그분이 또 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노출될 가능성은 없는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어제 브리핑 말씀드린 것처럼 삼성서울병원에는 '쿠웨이트 입국환자가 가겠다'라고 사전에 인지가 되어 있어서 음압진료실에서 진료를 수행을 했다. 방 단위로 음압진료실이 설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에 대해서는 노출이 없는 것으로 판단을 했다. 삼성서울병원에 저희 역학조사관이 나가서 한 4시간 좀 넘게 체류했는데 그 기간 동안에 CCTV를 다 확인을 해서 밀접접촉자에 대한 것을 재확인했다. 일상접촉자들도 대부분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했는데 좀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업무배제를 했다. 삼성서울병원 내에서의 환자의 노출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역단계에서 왜 환자가 걸러지지 않았는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중동에서 입국하는 비행기는 직접 비행기에서 승객이 내리는 곳에 가서 검역관들이 1 대 1로 검역을 하고 있다. 열감지 카메라로 발열을 잰 게 아니라 1 대 1로 고막체온계로 체온을 하고, 일일이 검역, 건강상태질문서를 확인을 하고 있다.

환자는 '10일 전에 아마 설사를 하셨고 현재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검역관에게 답변했다.체온이 36.3℃로 고열 발열이 없는 그런 상황이어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입국자들이 입국할 당시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입국 후에 들어와 지역사회에서 발병을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들어오셔서 이런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1339로 신고하시라'라는 그런 안내를 제공했다. 그다음에 입국하시면 4번 정도 문자를 드린다. 검역이라는 건 하나의 게이트 역할을 하는 거고, 검역 전후로 그런 방역조치들이 같이 연계돼서 진행이 된다. 또 환자의 입국자 정보는 명단이 의료기관으로 'DUR'이라는 그런 의약품안전정보시스템에 탑재가 돼서 의료기관에 제공이 된다.

-환자가 왜 삼성서울병원에 갔는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오늘 1339 콜센터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했던 의사가 전화를 했다. 그 내용은 환자하고 지인인 의사가 삼성서울병원에 있어서 상담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는 환자에게 기침, 발열, 뭐 이런 인후통 이런 증상들이 있는지를 몇 차례 물어봤다. 환자는 '그게 없었다'고 답했다. 환자 상태나 진단이 그렇게 현장에서는 쉽지 않다라는 그런 점을 말씀을 드리겠다. 아는 의사가 삼성서울병원에 있다 보니까 그 병원에 미리 통지를 하고 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환자가 귀국하기 전에 쿠웨이트에 있는 상태에서 국제전화로 지인 의사와 통화를 한 것 같다. 환자 본인은 설사 계통으로, 소화기 계통으로 의심이 돼서 간거다. 제가 앞서 우리 의료인들이 행동준칙대로 행동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은 환자가 소화기 계통 이야기를 했지만, 삼성의료원은 메르스 감염에 대한 의구심을 먼저 가지고 처음부터 격리해서 진찰을 했다. 이 때문에 의료진 내에서의 어떤 감염 가능성을 없앨 수 있는 그런 원천적인 조치를 잘 취할 수 있었다.

-접촉자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기존의 어떤 규정에 따른 수동감시와 능동감시와 조금 다른 관리를 한다. 이번에 비행기 내에 같이 오셨던 분들을 다 능동감시로 바꾸지만, 과거처럼 자택격리는 시지키지 않고 본인들이 우리와 그 대신에 일일감시를 하는, 그러니까 1 대 1 지정을 해서 담당 공무원들이 매일 그분들의 이상상태를 체크하는, 그 정도의 선에서 능동감시로 지금 체제를 바꿨다. 내일 지자체에서, 그 담당 지자체에서 그렇게 회의를 하고, 담당 공무원들을 지정할 예정이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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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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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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