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고 있는 중이며 그 내용은 긍정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한국의 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내' 비핵화라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함에 따라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내게 보낸 친서가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이 편지는 국경에서 어제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친서는) 지금 배달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는 사실 품위있는 방법이다..그리고 나는 이것이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면서 "이 편지는 나에게 배달되는 중이고 곧 갖게 될 것이다.대단한 업무 수행을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김 위원장의 친서는 전날 미군 유해 발굴 추가 논의를 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 인도에서 열린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 2+2회의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북핵 협상과 관련, "우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처음에는 거칠게 시작했다. 사람들은 내가 너무 거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질들은 돌아왔고 미사일과 로켓, 핵 실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와 그(김 위원장) 사이에 오간 레토릭(수사)은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고 소개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첫 임기내 비핵화 실현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김정은이 매우 멋진 이야기를 했다"며 환영했다.
전날 밤 녹화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에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소개한 뒤 "매우 매우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