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 코미디 팟캐스트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상장 폐지를 언급한 트윗에 이어 잇따른 막말로 구설수에 오른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2시간 반동안 인공지능(AI)과 이것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했다.
방송 중 머스크 CEO는 담배와 대마초를 섞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합법인 이른바 ‘조인트’(joint)를 한 모금 빨아들이고 자신이 거의 이것을 피워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나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나는 어떤 효과도 모르겠다. 나는 그것이 생산성에 매우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머스크 CEO가 공개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하는 모습은 적잖은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는 ‘일론 머스크는 취하고 테슬라는 낮아졌다’(Elon Musk’s high and Tesla’s low)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머스크의 모습이 공개된 후 테슬라의 주식과 채권 가격이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장 초반 테슬라의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하며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테슬라의 채권도 8.337%로 값이 내렸다.
테슬라 간부 2명이 사퇴했다는 소식도 테슬라에 악재가 됐다. 데이브 모튼 최고회계책임자(CAO)는 테슬라에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회사를 떠나기로 했으며 인사 최고 담당자인 게비 톨레란도 역시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다.
모든 CAO는 성명에서 “8월 6일 테슬라에 입사한 이후 회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내 기대를 넘어섰다”면서 “그 결과로 이것은 내가 내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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