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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장 연설+中위안화 안정에 세계증시 2주 만에 최고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19:22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19:22

세계증시, 2주여 만에 최고치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연설에 시장 안도
미국-멕시코 나프타 순조로운 재협상도 호재
독일 기업 경기신뢰도 개선
터키 리라화는 3% 추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증시가 27일 2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안정화 조치에 무역 갈등에 따른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독일의 기업 경기신뢰도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도 유럽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1% 상승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10주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8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이 매파보다는 비둘기파로 해석돼 증시가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곧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투심 개선에 일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및 이머징마켓 리서치 헤드인 울리히 류트만은 “미국이 중국과 깊은 갈등의 골에 빠져 있는 가운데 나프타 재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미국이 멕시코나 유럽연합(EU)과는 타협을 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전쟁 리스크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무역 긴장의 최대 피해자가 됐던 중국 위안화가 이날 안정을 찾은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보탰다.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고시환율 산정 방식에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다시 도입한다고 발표한 영향에 이날 위안화가 미달러 대비 10주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2주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이러한 조치는 자본 이탈을 유발할 수도 있는 위안화의 추가 절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위안화가 회복하자 중국 증시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9% 상승 마감했다.

또한 항공사 등 달러 비용이 막대한 중국 기업들도 탄력을 받아, 중국남방항공과 중국국제항공공사의 주가가 각각 4.5% 및 3.25%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파월 의장 연설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최장기 강세장을 이어갔다.

이날도 S&P500 주가지수선물이 아시아 시장에서 288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바노르SIM의 주식 및 포트폴리오 헤드인 안젤로 메다는 “오늘 거래가 한산해 과장된 변동성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가운데, 무역전쟁 관련 리스크가 줄어 증시가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7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전날 0.5% 이상 하락했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이날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 8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도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편 긴 연휴를 마치고 터키 시장이 재개한 가운데, 미국과의 외교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터키의 리라화는 미달러 대비 3% 추락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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