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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허용시간제’ 도입 2개월, 북촌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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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오전 10시~오후 5시 외부인 출입제한 2개월
강제성 없어 관광객 테러 여전...주민 갈등 심각
종로구청, 9월 1일 첫 도입할 '북촌 지킴이'에 기대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지난달부터 관광객 출입을 제한한 서울 북촌의 ‘정주권’ 문제가 여전하다. 소음·오물투척 등 관광객들의 '테러'로부터 주민을 지킨다며 단행한 ‘관광허용시간제’가 실효성 논란에 휘말린 탓이다. 시행 전부터 강제성이 없다고 비관하던 주민들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7일, 아침부터 찾아간 북촌 풍경은 ‘관광허용시간제’ 도입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알록달록한 한복을 차려입은 연인, 친구,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북촌의 곳곳에서 추억을 만드느라 바빴다. 일부는 비 따위 상관없다는 듯 우산도 쓰지 않고 골목을 누볐다.

북촌의 '정주권'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2018.8.27 [사진=김세혁 기자]

강제성 없는 출입제한은 아무 소용없다던 주민들 우려는 현실이 된 분위기였다. 단체로 몰려든 관광객들이 새벽부터 웃고 떠들 때마다 주민들이 받은 스트레스가 오죽했을까.

한 주민은 “관광지로 완전히 키울 것인지, 주민을 살릴 것인지 하나만 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주민은 “서울시나 종로구청 사람들이 북촌에서 딱 하루만 지내보면 우리 심정을 알 것”이라고 한탄했다.

‘관광허용시간제’ 이전이나 이후나 별 변화가 없다는 건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북촌로 11길 끝자락의 한 전통찻집 주인은 “그래도 손님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통행시간을 정했다지만 단속까진 하지 않으니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종로구청도 고민이 많다. 주민 정주권을 보장하자니 상인들 반발이 만만찮다. 워낙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골치가 아프다. 실제로 북촌은 주택만 모여있는 북촌로 11길만 있는 게 아니다. 카페나 옷집이 자리한 곳 역시 북촌이다. 당연히 이곳 사람들은 관광객 출입제한에 반대한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북촌은 워낙 주민과 상인 등 이해관계가 복잡해 정주권이나 상권이 계속 부딪혀 왔다. 절충안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다만 "오는 12월 북촌의 지구단위구역 해제 여부가 결정되면 어떤 형태로든 해결의 기미가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침 이른 시간에 북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2018.8.27 [사진=김세혁 기자]

'오버투어리즘(관광객이 현지인 삶을 망가뜨리는 현상)'의 주체로 지목된 관광객들도 할말이 있다. 특히 홍보 부족을 아쉬워했다. 정주권 문제가 그렇게 심한지 몰랐다는 관광객이 적잖다.

한 일본인 부부는 “북촌은 교토와 비슷하지만 교토엔 주민들 현수막이 없다”며 “정부나 지자체의 지속적 홍보 덕에 주민과 관광객이 서로 양보하는 선을 찾았다. 북촌은 그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주권 문제’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여기저기서 확인됐다. 북촌 초입의 관광안내소에는 외국어로 된 소책자가 있을 뿐 ‘주민 정주권을 지켜달라’는 홍보문구는 없었다. ‘관광허용시간제’ 이전과 이후 상황에 관해 묻자 “안내소 안에만 있어 바깥 상황은 잘 모른다”는 아쉬운 답변이 돌아왔다.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종로구청은 '북촌 지킴이'를 꼽고 있다. 폭염에 도입이 미뤄졌던 '북촌 지킴이'는 북촌 주요 관광코스를 지키며 정주권을 알리고 환경을 보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기간제 인력이다 보니 책임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종로구청 관계자는 "폭염에 도입이 미뤄졌던 '북촌 지킴이'를 9월 1일부터 7명 투입한다"며 "4시간 간격으로 3명이 상주하는 만큼 ‘정주권 보호’ 홍보효과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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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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