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현 “캐디해준 아들, 우승에 큰힘 됐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태현이 시즌 2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태현(51)은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2018 KPGA 챔피언스투어 에이프로젠제약 제22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200만원) 마지막 날 버디만 5개를 낚아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KPGA 챔피언스투어 1회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30년만에 첫승을 올린 전태현은 통산 2승을 작성, 올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2018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55,314,000원)도 차지했다. 이 경기는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졌다.
그랜드시니어부문 우승자 최상호(왼쪽)와 시니어부문 우승자 전태현. [사진= KPGA] |
우승자 전태현과 그의 아들 전한서. [사진= KPGA] |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전태현은 2번홀과 3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9번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전태현은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2위를 달리던 박노석(51)과 신용진(54)과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이후에도 두 선수가 매섭게 추격했지만 전태현은 17번홀에서 승기를 굳히는 버디를 솎아냈고 마지막홀에서는 파를 적어내 타수를 잃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신용진이 17번홀에서 버디를 하며 1타 차로 좁혀왔으나 마지막홀에서 파에 그치며 우승컵은 전태현에게 돌아갔다.
전태현은 경기 후 공식인터뷰서 “대회 기간동안 캐디를 해준 아들(전한서·21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군 입대를 앞둔 아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아들에게 캐디를 부탁했는데 ‘신의 한 수’였다. 의지가 많이 됐고 ‘꼭 우승을 하겠다’라는 동기부여도 컸다. 잊을 수 없는 하루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을 만들었다. 아들이 군복무를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는데 소원이 이뤄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태현은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시즌 3승과 함께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도 갖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통산 7승(KPGA 코리안투어 6승, 해외투어 1승)의 박노석과 통산 14승(KPGA 코리안투어 8승, 챔피언스투어 6승)의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신용진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통산 4승(KPGA 코리안투어 1승, 챔피언스투어 3승)의 ‘오뚝이’ 박부원(53)과 통산 3승(KPGA 코리안투어 1승, 챔피언스투어 2승)의 유종구(54)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날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그랜드시니어부문 대회 에이프로젠제약 제19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에서는 ‘한국프로골프의 전설’ 최상호(63)가 2라운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5월 KPGA 챔피언스투어 1회대회 그랜드시니어부문 우승 이후 2018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최상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우승 기록을 69승(KPGA 코리안투어 43승,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부문 15승 및 그랜드시니어부문 11승)으로 경신하며 통산 7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최상호는 “올해 70승을 꼭 하겠다. 아직 골프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70승 그 이상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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