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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부장 “미국의 ‘비합리적’ 무역조치에 맞대응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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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미국과 중국이 2차 관세전에 돌입한 가운데,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이 미국의 비합리적 무역조치에 결연히 맞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외국 기업들을 포함해 중국 내 기업들을 해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정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류 부장이 지난 3월 취임한 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다.

그는 “중국은 무역전쟁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지만, 미국의 비합리적 조치에는 결연히 대응하고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미 고율관세가 적용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한층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류 부장은 “우리는 정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물론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과 중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제품의 가치는 같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관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무역전쟁의 중간에 끼여 발생할 수 있는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일부 미국 기업들과 재계 로비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징벌적 관세로 인해 중국 본토 기업들로부터 더욱 강력한 경쟁을 마주하게 됐다며 비난하고 있다.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이 2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재정부 청사에서 로이터 통신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류 부장은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일자리 감소와 국민들의 생계 피해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일부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수출과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무역 갈등으로 피해를 입는 근로자와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지출을 늘릴 것이며, 지방정부들은 채권 발행을 늘려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도시지역 실업률은 7월 들어 5.1%로 6월의 4.8%에서 상승했다. 정부의 올해 목표치는 5.5% 미만이다.

류 부장은 “재정 정책을 통해 적절한 대비를 해,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도록 돕고 기본적인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 수입에 대해서는 전망치를 웃돌 수도 있다며 낙관했다.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이달 초 재정부는 지방정부들에게 인프라스트럭처 자금을 위한 특별채 발행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올해 중국 지방 정부들에 허용된 특별채 규모는 1조3500억위안(약 219조6045억원)이며, 올해 상반기에 이 중 3000억위안 이상이 발행됐는데 재정부는 상반기 특별채 발행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특별채 발행에 속도가 붙어 3분기까지 특별채 발행 규모가 1조위안을 넘을 수 있다고 류 부장은 밝혔다.

류 부장은 세금 및 요금 인하, 재정지출 속도 유지 등을 통해 재정적 지원책의 효과가 실물경제에 확산되도록 하고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책이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뜻하거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퇴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금융 리스크를 유발하지 않고 보다 선제적 재정정책을 취하려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이 2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재정부 청사에서 로이터 통신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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