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2년 서비스 시작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현대자동차가 인도의 차량공유업체 ‘레브’에 투자하고 인도 차량 공유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기준) 레브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2022년 첨단 정보기술(ICT)을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브는 지난 2015년 인도에서 자동차 공유 사업을 시작, 현재 인도 내 총 11개 대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업계 최초로 렌탈과 차량공유를 결합한 형태인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도 선보이기도 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서브스크립션은 월 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차는 레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또, 현대차는 차량공유 사업에 적합한 제품 공급과 함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다방면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 현지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향후 소매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몇 년간 차량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인도의 카헤일링(차량호출) 시장은 2016년 9억 달러에서 2018년 15억 달러, 2020년 20억 달러로 커졌고, 카셰어링 시장은 현재 1만5000대 규모에서 2020년 5만대, 2022년 1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인도 시장은 전략적으로 당사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마켓 리딩 브랜드로서 시장 변화에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에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 투자에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현대차] |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