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소중한 기억과 마주하는 감동의 순간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16:35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16:35

스스로 고립 택한 70대 노인과 진짜 같은 로봇 이야기
10월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을 마주하면서 추억에 빠지고 감성에 젖게 만드는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사진=좋은사람컴퍼니]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작품은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 고립된 삶을 선택한 '엠마'와 가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도우미 로봇 '스톤'이 서로 다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2014년 개발돼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독회 공연에서 90분의 정식 공연으로 올해 초연됐다.

박혜림 작가 겸 연출은 "3년 전 학교 수업 때 20분짜리 노인과 로봇의 이야기에서 시작했다가 점점 발전해 여기까지 왔다. 중간에 연출이 건강상의 이유로 교체되면서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더욱 단단해졌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 여러 코멘트가 있었지만, 변하지 않는 중심은 딱 하나였다. 기억을 등진 채 살아가던 여자가 자신의 기억을 대면하고 인정하고 집 밖으로 나오게 되는 구조다. 큰 틀은 변하지 않되 작품 완성 과정에서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었다. 배우들과 이야기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영광이었다. 더 쉽게 갈 수 있는 부분도 배우들이 지지해줘서 자신감 있게 밀어붙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사진=좋은사람컴퍼니]

스스로 고립을 택한 '엠마' 역은 배우 정영주, 유연, 정연이 맡는다. 여느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나이 많고 힘없는 여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정영주는 "첫 뮤지컬이 창작 작품이라 의무감이 있었다. 대본을 보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하루를 살아가는 게 나이에 따라 살아내거나 버티거나 죽어가는 게 된다. 그것들은 성별 구분이 없다. 늘 어느 한쪽으로만 편중돼 있어 아쉬웠을 때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됐다. 성별 상관없이 자신을 한 번 더 곱씹어보고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정연도 "누가 들어줄까 싶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최약자이자 스스로 삶을 거부하고 망각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유연 역시 "여성의 인생을 여성의 관점에서 보는 작품이 많이 없는데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욕심이 났다. 여배우로서 너무 감격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 굉장히 치유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사진=좋은사람컴퍼니]

가짜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스톤' 역은 배우 이율, 고상호, 이휘종이 맡는다. 특히 이휘종은 지난해 독회 무대에도 올랐던바. 그는 "노래가 더 추가되고 '버나드'라는 역할이 생겼다. 또 '엠마'의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내용이 조금 많이 바뀌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공연은 현악기 선율이 돋보이는 4인조 라이브밴드의 음악과 마음을 두드리는 가사로 관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할 예정이다. 작곡가 박윤솔은 "처음에 스스로 고립한 70대 노인이 무슨 노래를 부를까 막막했다"며 "처음에는 할머니를 생각했다가 그냥 편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에 신경 썼다. 배우들도 팁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엠마의 사랑스러운 딸 '미아' 역은 배우 박지은과 임예슬, 엠마와 같은 마을에 살면서 마을을 매일 수집하는 '버나드' 역은 배우 최석진과 이상운이 맡는다.

정영주가 대본을 읽고 대성통곡을 했다는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듯한 에너지를 얻게 되지 않을까. 오는 10월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