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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정부, 삼성 알레르기에 삼성 투자계획 미뤄져”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4:57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4:57

"김동연 부총리 삼성 방문 두고 청와대서 '투자구걸' 평가절하"
"홍영표 '삼성 20조' 적대감 발언과 같은 맥락"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은 6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운동권식 기업관과 ‘삼성 알레르기’ 때문에 삼성이 투자 계획을 미뤘다고 비판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삼성 평택공장 방문을 두고, 청와대 일각에서는 '투자 구걸'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제동을 걸었다”며 “결국 오늘 발표 예정이었던 삼성의 투자계획은 사실상 청와대 눈치 때문에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평택=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8.06 leehs@newspim.com

김동연 부총리를 비롯해 7개 부처로 구성된 경제팀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총리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간담회를 앞두고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측이 100조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기대됐던 대규모 투자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신보라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의 미명 하에 기업 투자·고용이 잔뜩 위축된 상황”이라며 “최악의 청년실업, 자영업자 대량폐업에 이어 정부가 최후의 보루로 내밀었던 고용률까지 5년 만에 하락하며 한국 경제에는 재난 수준의 빨간 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앞서 네 차례의 김 부총리와 재벌총수 회동이 있었고 당시에는 이어진 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청와대가 유독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에만 꼬투리를 잡은 것은 문 정부 내부에 포진하고 있는 대다수 운동권 참모들의 ‘삼성 알레르기’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한 신 대변인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삼성 20조원’ 발언을 다시 재조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포럼에서  "삼성이 지난해 60조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 중 20조원만 풀어도 200만명에게 1000만원을 더 줄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었다.

신 대변인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 20조 발언으로 삼성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기업을 국가경제를 위한 상생과 협치의 대상이 아닌 개혁과 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전형적인 운동권식 반기업 정서를 표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택=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오른쪽)이 6일 오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2018.08.06 leehs@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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