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전지 사업의 성장을 자신했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30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은 결론적으로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 전망한다"며 "ESS의 수익성이 견조히 유지, 자동차용 전지도 물량이 상당 부분 증가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대형 전지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어느 시점에 자동차용 전지가 수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소재 가격이 반영되지 않는 불합리한 조건으로 채택된 초기의 프로젝트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기존 고객들과의 거래 계약조건 등을 개선 중에 있고, 신규 프로젝트가 도래하는 시점도 오고 있어 수익성이 빠른 시간 내에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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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과거처럼 성장에 집착해 수익을 잃어버리는 잘못을 범하지 않고,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며 "다만, 급격한 양적성장이 필수적이라 캐팩스(설비투자비용)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증가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투자재원조달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형 전지 사업과 관련해 최근 중국의 배터리 업체 CATL이 독일 BMW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미카엘 전지 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글로벌 OEM의 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추가 공급선 확보는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며 "이 시장의 확대는 삼성SDI에 새로운 공급기회를 열어줘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W 등) 기존 고객들이 신규 전지 업체를 선정해도 사업 초기부터 쌓아온 신뢰와 삼성SDI 제품의 성능, 생산성, 안정성 등을 통해 장기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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