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블랙아웃' 걱정없다던 정부...전력대란 우려 키웠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25일 19:55

최종수정 : 2018년07월25일 19: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백운규 장관, 기자회견 자청해 수급 및 원전 해명
"올해 여름 전력 피크시도 수급관리 문제없다"
잦은 수요 예측실패·DR 번복으로 신뢰 떨어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전력수요가 여름철 최대 성수기인 8월을 앞두고 연일 사상 최대치까지 치솟으면서 국가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원전 재가동 및 수요감축요청(DR) 카드가 남아 있어 향후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책 신뢰도가 떨어져 걱정을 지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9040만kW, 공급예비력은 890만kW(예비율 9.8%)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날(9248만kW·709만kW) 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이지만, 정부의 올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예측치(8830만kW)에 비해서는 210만kW나 높다.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량이 140만kW인 점을 감안하면, 전력 수급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올 여름 전력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8631만kW) 사상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한 데 이어 23일(9070만kW) 정부 예측치까지 뛰어 넘었다. 24일에는 예비율이 7.7%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전력수요가 치솟고, 예비율이 떨어지자 탈원전 등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비판도 거세졌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산업부 기자실에서 '최근 전력수급 상황 및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해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전력수급이 안정적이라며 뒤짐을 지고 있던 정부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전망된 630만kW 예비력은 표준화력 13기 분량이고,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 여름 예비력 279만kW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예비력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 기업에 자발적 수요감축(DR)을 요청해 420만kW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고, 화력 발전기 출력향상 등으로 260만kW의 추가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다"며 "오늘 같이 전력 예비력이 630만kW로 떨어진 경우에도 실질적인 전력 예비력은 1300만kW로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원전 가동 상황을 터무니 없이 왜곡하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산업부가 전체적인 전력 수급 계획과 전망 그리고 대책에 대해 소상히 국민들께 밝혀드리길 바란다”고 질책성 발언을 했다.

정부가 에너지정책에 대한 대국민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탈원전에 대한 비판과 전력수급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계철 전력 수요가 최대치에 달하는 8월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에너지 수요는 휴가철 막바지인 8월 2~3주가 전력 수요가 가장 많다.

더욱이 정부의 예측이 연일 빗나가고 있어 블랙아웃 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초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8830만kW(8월 중순), 예비력은 1000만kW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날도 오전 공식 발표에서 역대 최대 전력수요(9300만kW, 6.8%)를 예측했지만, 맞지 않았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DR에서도 정부는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23일 오후 기업들에게 DR을 예고했다 다음날 바로 취소했다.

산업부는 “DR 참여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탈원전 정책 등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백운규 장관은 이날 "예기치 못한 재난수준의 폭염과 본격 휴가철을 앞둔 기업들의 막바지 조업이 겹치면서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대전력수요 예측이 정부의 예측 범위 내에서 벗어났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백 장관은 올 여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력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자신이다. 백 장관은 "올해 여름 전력 피크시에도 수급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