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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값 2000원 올랐어?" 외식·가공식품 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들 한숨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15:02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16:57

햄버거·피자·치킨 이어 '성수기' 음료·빙수·냉면까지
"1일부터 가격 인상" 공고문 계속… 소비자 한숨만
"내년 최저임금 인상 여파도 만만치 않을 것 우려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 서울 영등포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최모씨(34)는 며칠 전 국회 앞 유명 맛집인 정인면옥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평양냉명 가격이 안 본 새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광명 본점에서 8000원이던 가격은 여의도 점포가 개설되면서 어느새 1만원이 돼 있었다. 최씨는 그나마 1만원 미만이던 이곳 냉면 가격에 잠시 당황스러웠다. 다른 유명 평양냉면 맛집도 가격이 1만원 넘은 지 오래고, 올해 1만4000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

#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1일부터 가격이 인상됩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28)는 단골 쭈꾸미 가게에 방문해 이런 문구를 발견했다. 메뉴판을 보니 1인분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박씨는 "맛집이어서 한두 달에 한 번은 가는데 속상하다"며 "이제 '1일부터 인상'이라는 문구가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한 외식업체 가격인상 공지문 [사진=온라인 화면갈무리]

외식·가공식품 물가 인상이 이달에도 지속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결정되면서 추가적인 물가인상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 역시 주머니 사정에 대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주요 패스트푸드점에 이어 프랜차이즈·외식업체·카페 등 가격인상 결정이 최근까지 줄줄이 나오고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인 피자알볼로는 지난 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달인피자 R사이즈는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L사이즈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명품피자는 R과 L사이즈를 각각 2000원, 1000원씩 인상했다.

앞서 도미노피자는 지난 4월 라지(L) 사이즈는 1000원, 미디엄(M) 사이즈는 500원을 인상했다. 최소 배달가능 금액도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 이상으로 올렸다. 미스터피자와 피자헛도 최소 배달금액을 각각 2000원, 3900원씩 올렸다.  

커피업계에선 투썸플레이스가 이달 초부터 일부 디저트 가격을 평균 5%정도 올렸다. 모닝세트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마카롱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했다. 

설빙은 지난달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11.3% 였다. 인절미설빙은 7000원에서 7900원, 팥인절미 설빙은 7900원에서 8900원으로, 치즈설빙·초코브라우니설빙은 8900원에서 99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커피빈은 지난 2월 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음료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해 아메리카노(S)는 4500원에서 4800원, 카페라떼는 5000원에서 5300원 올랐다. 6% 안팎의 인상률이다.  

호식이치킨도 지난달 대부분 가맹점이 세트 가격을 인상했다. 두마리치킨과 음료 가격이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2000원 올랐다. 교촌치킨은 지난 5월부터 가격인상 대안으로 배달료 유료화 정책을 도입했다. 배달 주문시 2000원이 추가로 적용된다.

롯데리아·KFC·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점은 올해 초 줄줄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롯데리아는 버거와 디저트·음료 등 가격을 최대 5.9% 인상했다. KFC도 총 24개 제품에 대해 평균 5.9% 인상을 단행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27개 제품 가격을 최대 300원 올렸다. 배달 가능한 최소 주문금액도 8000원에서 1만원 이상으로 인상 결정했다. 모스버거는 가격 인상률을 최대 10.3% 적용했다. 치플레 더블치즈버거는 4400원에서 4800원으로, 데리아끼 치킨버거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400원씩 올렸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유명 냉면집들도 10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정인면옥은 올해 평양냉면 가격을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순면은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을밀대 분당·강남점도 평양냉면 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 봉피양 본점은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외식 물가에도 최근 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 새 올랐다. 지난달 기준 냉면 가격은 평균 8808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46원(10.6%) 인상됐다. 삼겹살(200g) 가격도 1만6489원으로 작년 보다 5.6% 올랐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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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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