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100세 노인' 김도빈·권동호 "더 많이 웃고 박수치며 즐기세요"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18:30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18: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 동명소설 무대화
1인10역 기본에 150여개 소품, 여러 가지 춤에 도전
9월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소설로도, 영화로도, 100세 노인이 전하는 인생 이야기는 상상 그 이상이다. 100년간 그가 만난 사람과 동물, 그가 다녔던 나라, 무수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칠 수 있을까.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출연 중인 배우 김도빈, 권동호를 지난 10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왼쪽)과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연출 김태형, 작가 지이선)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Jonas Jonasson)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00세 생일날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며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간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온 스펙타클한 모험이 담긴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먼저 봤어요. 1인 다역을 한다고는 들었지만 너무 많으니까 처음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연출이랑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나 싶었죠.(웃음) 공연을 할 때마다 엄청 큰 산을 넘고 있어요. 얼마나 높은 산을 넘게 하려고 하나 싶기도 하고.(웃음) 그래도 공연을 점차 하다보니 재밌어졌어요. 사실 고생을 많이 했어요. 많은 캐릭터를 하니까 목도 가고, 몸도 계속 움직여야 해서 힘들어요. 재밌어진 건 얼마 안 됐죠.(웃음)"(김도빈)

"저는 영화도 안 봤어요. 원래 작품의 원작을 먼저 보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연출님과 작가, 연극열전, 좋은 배우들 때문에 기대가 됐어요. 그런데 대본을 받고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죠. 분량도 많고 긴 대사들에 지레 겁도 먹었고요. 대사가 해결되는 듯하니 갑자기 춤을 추라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더 당황했죠. 뮤지컬 '팬레터'보다 춤을 더 많이 추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창작 초연이라 하는 도중에 수정도 많이 되고, 해야할 건 많고, 시간은 부족해서 개인적으로 멘붕이 오기도 했죠. 그래도 관객분들이 잘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알란이 태어난 1905년부터 2005년까지 그의 행적을 고스란히 밟는다. 스웨덴은 물론 스페인, 미국, 중국, 히말라야, 이란, 러시아, 북한, 발리,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를 거친다. 세계지도를 형상화한 수십 개의 서랍들, 150여 개의 소품들에 이어 배우들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춤까지 춘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도 춤이 가장 힘들었다고.

"제가 방향치에 길치에요. 그래서 처음 배울 때 어떻게 외워야하는지 정말 막막했어요. 제가 좀 느린데, 그래도 하다보니까 몸으로 익히게 되더라고요. 초반에 살이 많이 빠졌다가 몸에 익으니 다시 편해지더라고요. 사실 땀이 별로 없는데 이 공연은 흠뻑 젖어요. 속옷까지 다 젖는다니까요.(웃음) 뮤지컬이 아닌데 저희가 갑자기 춤을 추니까 관객들이 '뭐하는 거지?'라는 시선으로 봐요. 어떻게든 흥나게 하려고 소리도 지르고 열심히 춤을 춰요. 요즘에는 조금씩 박수치는 분들이 생겼어요."(김도빈)

"계속 땀을 흘려서 저는 무대까지 적실 정도에요. 지금까지 제가 해본 공연 중에서 제일 힘들죠.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공연이에요. 첫공 끝나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두드려 맞은 줄 알았어요.(웃음) 무슨 공연을 해도 진짜 목이 안 상했는데 이번에는 상하더라고요. 주말에 토요일 2회, 일요일 2회를 한꺼번에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캉캉 춤을 할 때 다리가 안 올라가는데 꼭 유격할 때 같았어요. 완전 사점(死點)을 넘기니까 오히려 연기는 술술 나오더라고요.(웃음)"(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사실 작품은 알란이 만난 사람들은 물론 코기리, 개, 고양이 등 동물까지 약 60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를 5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하는데 기본 1인 10역이다. 쉴 새 없는 캐릭터 변화에 성별 구분도 없이 진행된다. 역할이 바뀔 때마다 이름표를 활용하긴 하지만, 배우에게도 제작진에게도 매우 큰 도전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기도 했다.

"처음에 연출님이 성 구분 없이, 젠더 프리(gender-free)를 원했어요. 여배우들도 남자 역할을 하고, 저희도 여자 역할을 하죠. 처음에는 굳이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생각도 들기도 했죠. 가장 중요한 건 여성의 희화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어요. 엄마처럼 흉내내지 않아도 이름표가 있으니 관객들은 바로 믿어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보면 엄마처럼 하게 되더라고요. 관객들이 그걸 재밌어하는 것 같아 욕심이 나기도 해요.(웃음) 그래도 원래 의도대로 남자처럼 그냥 저 그 자체로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김도빈)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내버려두는 것이 연출의 의도였어요. 그것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죠. 처음에 연습할 때는 여자처럼 했는데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제 목소리로, 제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는데 불안하다보니 첫공 때는 저도 모르게 살짝 섞이더라고요. 그런데 관객분들은 제 목소리를 내는 걸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연출에게 못 믿었던 걸 사과하고(웃음) 지금은 아예 신경 안 쓰고 말만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여성의 모션이나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을 배제하려고 하죠.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 느낌이에요. 성별은 부가적일 뿐,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정확히 전달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죠."(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공연의 또다른 독특한 부분은 관객과의 소통이다. 무대 위 배우들은 시작부터 관객에게 말을 걸고, 연출과 작가를 욕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극의 새로운 시도를 거부감 적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배우들의 애드리브도 꽤 자유롭다.

"대본에 이미 작가가 자아성찰하면서 우리한테 미안해하면서 스스로 욕을 써놨어요.(웃음) 공연 하면서 뭔가 더 욕을 하든 내 말을 하든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어요. 제작진도 편하게 소통하라고 고요. 역할이 워낙 많으니까 정신이 없어요. 연습할 때도 픽스 없이 자유로웠는데 그래서 재밌는 공연이죠. 뭘하든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대사를 까먹어도, 뒤죽박죽 되도 다시 할 수 있는 공연이거든요. 별의 별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자꾸 새로운 걸 더 하고 싶어져요.(웃음)"(김도빈)

"처음에는 이런 형식에 100% 확신은 안 들었어요. 막상 해보니 괜한 걱정이더라고요. 작은 부분 들을 계혹 변화시키고 있어요. 몸은 힘들지만 그런 재미가 있는 거죠. 대본에 없는 장면이지만 마지막에 형들이 대사를 바꾸는데, 캐스트마다 다른 대사를 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게 우리 공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관객들도 싫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시고요. 매번 똑같은 공연이 아니라서 더 좋아요."(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알란'의 기상천외한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인생의 위로를 얻게 된다. 의도했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함께하며 행복을 찾아간다. 두 사람 모두 '알란'을 연기하지만 성향은 완전히 반대다.

"저는 피곤하게 살고 싶지 않아요. 그저 조용히 와이프와 애기와 따뜻하게 살고 싶죠.(웃음) 저는 알란처럼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스타일이에요. 지금은 와이프의 밝은 에너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죠.(웃음)"(권동호)

"사실 알란은 자기는 편하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캐릭터에요. 부러운 건 세계 여행을 다닌 거?(웃음) 극 중에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생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저는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타입이에요. 건강한 정신을 위해 사람들에게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죠."(김도빈)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왼쪽)과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내년에는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 구경도 하고 공연을 보고 싶다는 김도빈과 휴양지로 놀러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권동호. 많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원하고 있다. 물론 이번 작품을 잘 끝낸 뒤에 말이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오는 9월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계속 연기가 하고 싶어서 제안이 들어오면 대부분 해요. 사회적 혐오가 가득하거나 논란이 될 것 같은 작품을 제외하고요. 사실 로맨스가 너무 하고 싶어요. 굉장히 로맨틱한 사람인데 안 시켜주네요.(웃음) 앞으로도 일이 안 끊기고 계속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이 '권동호가 하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믿보배'요.(웃음) 이번 작품을 하면서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박수를 쳐줄 때 정말 힘이 나요. 너무 힘들어서 울 뻔한 적도 있죠. 배우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걸 어디서 보겠어요. 그래서 한 번쯤은 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권동호)

"요즘에는 연극만 계속 하고 있는데,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배우, 연출을 많이 보기도 했다면, 지금은 대본이 가장 중요해요. 대본을 보면서 무대를 상상할 때, 어느 한 장면이라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다면 재밌다고 생각돼요. 펑펑 울리든, 빵빵 웃게하든 말이죠. 이번 작품은 많이 웃어도 되고, 더 크게 박수쳐도 되고, 훨씬 시끄러워도 되는 작품이에요. 관객들의 리액션에 배우들은 엄청 힘을 받거든요. 그래서 더 많이 박수치고 웃어주시면면 좋겠어요."(김도빈)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