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한해 방치자전거 2만대…‘친환경’하자더니 쓰레기통 신세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15:17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15:18

방치자전거, 최근 4년간 약 6만5000대
미관 해치고 여름철 악취…인도 막아 통행 지장
주인 파악 어려워 골머리...日사례와 대조적
“자전거 의무등록제, 현실적으로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자전거에 쓰레기를 버려대니까 벌레 꼬이고 냄새도 나는데 빨리 좀치웠으면 좋겠네요.”

12일 오후 서울 2호선 대림역 8번 출구에 들어서던 이현희(48·관악구)씨는 찌그러진 자전거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자전거바구니에는 먹고 버린 컵라면 용기, 음료수캔, 페트병, 비닐이 가득했다. 한여름이라 파리까지 들끓어 그야말로 쓰레기통을 방불케 했다.

자전거보관소에는 이런 주인을 잃은 자전거가 줄지어 묶여있었다. 한눈에 봐도 버려진 자전거들이다. 대부분 녹슬고 먼지가 쌓인 채로 체인도 풀려있다. 몇 대는 인도에 널브러져 있어 보행자가 지나가기 불편했다. 정작 거치대를 이용하는 시민이 불편하게 자전거를 빼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날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3번 출구 옆 자전거보관소와 동작구 주택가, 인근 가로수 옆에서도 버려진 자전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한 자전거는 돈 되는 안장만 떼인 상태로 방치돼 보기에도 흉물스러웠다.

서울 지하철2호선 대림역 자전거보관소 모습 2018.07.12 [사진=박진범 기자]

국내 자전거 이용인구가 1200만명을 웃도는 가운데, 방치자전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수거한 자전거 숫자는 2014년 1만3022대 △2015년 1만5367대 △2016년 2만72대로 계속 늘었다. 지난해는 1만6849대를 수거했다. 한 해 평균 약 1만6000대가 버려지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방치 자전거는 자치구가 처분 예고장을 부착하고 10일 후에 수거한다. 이후 자치구 홈페이지에 14일간 소유주를 찾는 공고를 낸 뒤 찾아가지 않으면 매각한다. 매각 후 1년 안에 주인이 나타나면 매각대금을 준다.

하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전거 의무등록제도가 없어 주인이 있는 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막상 버렸다고 판단해 스티커를 붙이면 주인이 나타나 항의하는 경우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선진국이 일찌감치 의무등록제를 시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전거 이용인구가 많은 일본은 1994년부터 의무등록제를 통해 폐자전거 감소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일부 지자체가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강제성이 없고 홍보가 안 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 지하철2호선 대림역 자전거보관소 모습 2018.07.12 [사진=박진범 기자]

서울시는 의무등록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경우에도 소형원동기 등록의무화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의무로 규정하면 과태료도 부과해야하는데 시민 반대가 예상돼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도입하려면 최소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시행돼야하고 경찰·행정기관도 조회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야 실효성이 있다”면서 “당장 행정안전부가 미온적이라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함만정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대표는 "기초적인 행정부터 잘못된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인데 거치대를 인도에 설치하니까 보행자와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보관소를 차도에 설치하고 국가가 나서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인프라도 부족한데 자전거 '자'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친환경 탈 것’이라고 무턱대고 장려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치된 자전거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