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두번째..고위 당국자 개입 의혹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가 삼성 노조 와해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또 다시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고용노동부 고용차별개선과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고용부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불법 파견 조사와 관련해 고용부 고위 당국자들이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자들이 불법 파견을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검찰이 13일 삼성 노조 와해 의혹으로 13일 오전 고용노동부 고용차별개선과를 압수수색했다. 2018.07.13 [사진=뉴스핌DB] |
잇따른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지면서 고용부 내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다. 이 관계자는 "갑자기 들이닥쳐 아무도 예상 못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지면서 고용노동부 분위기도 가라앉아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고용부를 이미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MB정부 당시 국정원이 2011년 제3노조 '국민노총'을 만들어 하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와해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서 고용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세종청사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과와 노사관계지원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문건과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 이동걸 전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