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반도체칩 판매를 일시 금지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UMC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중국 푸저우(福州)시 중급인민법원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26개 반도체칩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일시 중지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반도체 기업은 법적 공방 중에 있다. 마이크론은 UMC가 자사의 DRAM칩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갈취당했다며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이에 UMC는 중국 법원에 마이크론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날 마이크론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5.5% 하락했다.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2% 떨어졌고 인텔과 브로드컴은 각각 1% 하락했다.
반면 UMC는 4일 오전장에서 3% 상승했다.
이같은 보도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가 지난 2일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회사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막아 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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