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EU 정상, 난민 문제 일단 봉합…유로 ‘껑충’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5:11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5:13

대외 국경 강화 및 난민 감시 센터 설립에 '원칙적' 합의
이탈리아 콘테·독일 메르켈 "일단 만족"
세부안 부족 지적 속 유로화는 랠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0시간에 가까운 협상 끝에 난민 문제에 합의했다. 원칙적 합의로 완전한 이견 해소를 위해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지만, 합의 무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되면서 유로화가 랠리를 보였다.

29일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CNN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정상들은 이탈리아가 난민 문제와 관련한 자국 입장 수용을 요구하며 선언문 채택에 반대한 뒤 이날 새벽 5시까지 머리를 맞댄 결과 합의문 도출에 성공했다.

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NYT는 세부안이 부족하지만, 정상들은 최소한 대외 국경을 강화하고 난민 감시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합법적 난민 여부를 더 신속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번 정상회담은 유로 강화를 위한 변화 방안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논의에 초점을 맞추려 했으나, 유럽 곳곳에서 난민 반대 정당들이 부상하면서 난민 문제가 최우선 논의 사안으로 대두됐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이 난민 문제를 포함한 정상회의 결론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 한숨 돌린 난민 이슈

EU 정상들은 유럽 내 자발적 감시 센터를 마련해 이탈리아나 스페인, 그리스처럼 난민들이 처음으로 도착해 등록되는 국가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또 비슷한 난민 관련 센터들을 북아프리카 등 유럽 외 지역에 설립해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난민들을 관리하자는데 합의했다. 다만 어떤 아프리카 국가들이 해당 센터 설립에 동의할지, 또 이들이 국제법에 준할 수 있는지 등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NYT는 EU가 단일된 망명 관련 규제나 처리 과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난민 센터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관한 의문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조치가 취해지기만 한다면 유럽에 처음 도착하는 난민들을 조사하는 중대 변화가 생긴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정상들은 유럽 국경 경비 인력과 단일된 망명 정책 추진 가능성, 국가 간 공정한 난민 배분과 북아프리카 같은 난민 국가들을 지원할 양자 혹은 삼자 합의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콘테-독일 메르켈 “일단 만족”

난민 관련 합의 도출에 당초 선언문 채택에 반대했던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일단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좌)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콘테 총리는 “만족한다”면서 “마라톤 협의였지만 오늘부로 이탈리아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탈리아가 난민 센터를 설립할지 여부는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난민 의제는 연정 내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메르켈 총리에도 중대 사안이었다.

독일 대연정의 한 축인 기독사회당의 대표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은 메르켈 총리가 정상회의에서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 문제 해결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하면 반기를 들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의에 앞서 “난민 이슈에 EU 생사가 걸려있다”며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합의 도출 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난민과 같은 EU에 가장 어려웠던 주제를 두고 격렬한 논의 끝에 우리가 공동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가들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여전히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유로화 ‘환호’

유로화는 난민 관련 갈등 봉합 소식에 즉각 랠리를 보이며 결과를 환영했다.

전날 1.15275달러까지 밀리며 1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1.1650달러까지 반등했다.

다만 달러지수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 속에 6개분기 만에 첫 분기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EU 난민 합의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난 점은 안전자산인 엔화를 다소 짓눌렀고, 호주달러와 같은 성장 통화들은 끌어 올렸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