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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중국] '중국 주식회사 주식' 위안화 왜 떨어지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5:59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4:29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자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자 이탈 조짐이 일어나면서 증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환, 자본시장에 불안감이 짙어지고 위안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작년 말부터 올해 4, 5월까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위안화 가치가 왜 이렇게 급락하고 있는 것일까.

위안화 가치 하락 원인은 몇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달러지수 상승에 따른 위안화 약세다. 지난 10일 동안 달러지수는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마찰로 중국 흑자 감소와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 즉 중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도 위안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응, 수출을 늘리려고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보다도 위안화 가치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외환시장 수급 상황이다. 달러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면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측면이 강하다. 이번 위안화 약세 국면엔 외환 수급문제가 제일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자본시장 역시 최근들어 개방이 확대되면서 수익을 좇는 글로벌 자금의 쌍방향 유출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2017년 하반기와 올해 4, 5월에는 외국자본이 순 유입 추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반대로 6월 초 이후에는 2주 연속 외자가 A주를 매각했다. 이것이 증시와 위안화 하락에 동시에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

중미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 미국과 EU 등의 관세 마찰도 거세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볼 때 글로벌 통상 갈등은 꽤 긴 시간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등 기타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는 세계 무역환경을 한층 악화시킬 게 뻔하다. 무역갈등이 지속하는 한 투자수요는 주로 달러 자산에 몰릴 것이고 위안화 약세압력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EU 등 세계 주요국의 무역 충돌은 궁극적으로 리스크 회피 정서를 확산시킬 것이고 자본시장은 한층 위축될 게 뻔하다. 미국은 이미 선포한 500억 달러 가운데 340억 달러 상당의 대중국 수입 상품에 대해 7월 6일부로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도 ‘이에는 이’ 식의 맞보복을 경고하고 있어 양측 대결은 치킨게임 양상을 띠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자금시장에서는 가뜩이나 분기 말 자금 수요 등이 겹쳐 유동성 경색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 금리는 계속 강한 상승압력을 나타내고 있다. 디레버리징(부채축소)정책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중국 당국도 금융시장 상황을 매우 긴박하다고 보는 게 분명하다. 시장 동요를 막기 위해 중국은 최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400억 위안의 자금을 풀었다. 2000억 위안의 MLF도 시행하는 등 시장 안정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 시장 불안에 대한 다급함이 고스란히 읽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지준율 인하(7월 5일 시행)를 결정했다. 이는 시중에 자금 7000억 위안을 방출하는 것과 같은 통화완화 조치다. 위험회피 정서가 팽배해진 가운데 중미 간 금리 스프레드도 약 열흘새 4bp에서 71bp로 확대됐다. 중국 10년짜리 국채금리는 26일 현재 3.58%, 미국은 25일 기준 2.87%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외환 거래량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래량 지수의 반등이 극히 미미함에 비춰볼 때 향후 중국과 해외 부문과의 자본 유동 형세는 지금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최근 중국 초상증권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향후 중국의 외환 수급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증시에서는 지난주(18일~22일) 21억5700만 위안의 외국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번 주 들어서도 25, 26일 이틀간 14억 위안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중국증시는 현재 강한 하락 압력에 노출돼 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37%, 132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수는 3000포인트대와 2900포인트대 연속 붕괴로 2년전 수준까지 밀려났다.

일시적 반등시도가 있다고 해도 당분간 중국 A주 시장의 큰 추세는 침체장이다. 베어마켓 추세전환 우려 속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자금 유출압력도 커질 것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의 이런 A증시 조정 국면을 이용해 일부 QFII(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 자금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위안화 가치는 올해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며 당분간 위안화 약세는 일정한 추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8일에도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 대 달러 고시 중간환율 기준 0.0391위안 내린 6.5960으로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6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며 7일 연속 위안화 하락 행진이 이어졌다.  

위안화 가치의 하락 압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 강세 기조에 특별한 변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무역갈등과 함께 중미 통화정책의 차이가 커지면서 달러 위주의 외환 수급 형세도 한층 굳어질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엔 위안화 약세 압력이 지금보다는 약화할 것이란 관측 속에 시장전문가들은 올 한해 전체 하락폭을 2~3%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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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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