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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김성태 즉시 사퇴해야"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0:34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0:34

"준비위원회도 즉각 해체돼야…새 술은 새 부대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김 원내대표가 책임지지 않고 당 혁신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25일 자유한국당 심재철·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는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중진 의원들은 지난 24일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의 사퇴가 마땅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6.21 kilroy023@newspim.com

이들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번 선거의 참패는 궤멸에 이를 정도여서 그 책임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투톱이었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마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어 또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며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따져도 모자랄 정도로 폭망한 판에 선거패배의 대책이랍시고 원내정당을 들고 나온 것은 심각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중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그것이 폭망한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면서 "당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당이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변명은 구차한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고 길을 열어줘야 한다. 후임 원내대표는 규정에 따라 의원들이 기한 내에 뽑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구성한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면서 "준비위원회는 즉각 해채돼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겨져야 한다.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썩은 자루를 손으로 막고 가겠다니 국민들 눈에는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무책임하다고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정치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이행되지 않는 정당에 국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겠느냐"며 "사즉생이다"라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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