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티베트 서부 지역과 네팔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할 거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중국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카다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가 지난 20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서명했던 여러 양자 협의 중 하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캠루프스시에 있는 철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철도는 티베트 르카쩌시와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연결할 거라고 중국일보는 전했다.
21일 중국 관영 웹사이트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양국은 기술, 교통, 인프라, 정치적 협력 등 10건 이상의 협정에 서명했다. 네팔 일간지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올리 총리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중국일보가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항공, 무역항, 고속도로, 통신 등 분야를 통해 네팔과 협력해 "히말라야 횡단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올리 총리는 "국경 간 연결"이 네팔의 최우선 과제이며 양국이 네팔의 수력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네팔은 서부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의 국영 기업인 거조우바그룹과 합의한 2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미 파기했다. 중국 관리들은 회사들이 더 나은 조건을 위해 흥정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네팔이 웨스트 세티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의 산샤댐개발총공사와 체결한 16억달러 규모의 계약 유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됐다.
올리 총리는 환구시보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며 웨스트 세티 프로젝트는 여전히 네팔의 투자위원회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은 지난해 3월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실크로드) 참여를 적극적으로 희망하며 양국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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