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신사옥은 지난해 10월 완공된 이후 단박에 서울 용산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식당, 미술관, 직원 복지 시설 등 지역 주민들과 직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은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설계됐다. 기업 성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용산에 다시 사옥을 세우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생각이었다.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
신사옥을 단순히 높은 고층빌딩으로 만들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원칙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설계를 맡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신사옥을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단 하나의 건축물로 만들었다. 화려한 기교 없이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건물 내부에서도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5층, 11층, 17층에는 한옥의 중정처럼 만든 '루프 가든'이 있다. 중앙을 비운 독특한 구조 덕분에 임직원들이 건물 내 어느 곳에서 근무하더라도편안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다.
건물 속 정원 '루프 가든' [사진=아모레퍼시픽] |
지하 1츨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지하 1층에는 카페나 식당들이 들어와있다. 1층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있어 누구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2~3층에는 450석 규모의 대강당인 아모레홀이 있다. 회사는 아모레홀을 사내 임직원과 외부 고객들을 위한 복합 문화 프로그램, 인문교양강좌 등을 개최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또 2층에는 ▲아모레 스토어 ▲고객연구센터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등 다양한 고객 소통 공간이 있다. 아모레 스토어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화 매장이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약 300평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이 있다. 5층에는 AP피트니스, 여성휴게실인 레이디스 라운지, 마사지 공간이 있고, 16층에는 AP-세브란스 클리닉이 있다.
6~21층은 일반 사무 공간이다. 많은 사람이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앤 6인용 오픈형 데스크가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신사옥은 임직원들의 업무시설인 동시에 지역 주민 나아가 지역 사회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작은 공동체"라고 말했다.
본사 아트리움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
2층 어린이집 [사진=아모레퍼시픽] |
5층 AP 피트니스 [사진=아모레퍼시픽] |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