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스웨덴과 한국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경기에 편의점들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1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스웨덴과의 조별예선 1차전이 열린 지난 18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요일에 비해 18.1% 신장했다. 특히 길거리 응원이 모이기 시작하는 저녁 6시 이후 매출은 30.6% 급증했다. 실제로 6시 이후 매출 비중은 43.0%로 지난해(38.2%) 보다 4.8%p나 높았다.
편의점 효자 상품은 단연 맥주와 야식거리였다. 18일 저녁시간대(18시~24시) 맥주 매출은 133.9% 올랐다. 맥주 외에 소주, 와인 등도 각각 53.1%, 70.2% 오르는 등 전체 주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야식 및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이 59.4%, 냉동식품은 153.2% 증가했고 안주류도 97.5% 올랐다. 스낵 과자류도 40.0% 오르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매출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18~24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463.1% 크게 올랐다. 객수가 3.8배 늘어나는 등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상품별로는 단연 맥주 매출이 3294.1%나 오르며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고, 다음으로 스낵 과자가 1855.7% 신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 등 간편 식사대용식과 일반 안주류는 각각 223.3%, 665.6% 올랐다. 음료는 전체적으로 481.5% 증가한 가운데 탄산음료가 778.5% 증가했고, 스포츠음료가 771.0%, 생수는 533.7% 신장했다. 티슈, 돗자리 등은 무려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도 239.0% 증가했다.
그 외 강남 영동대로, 수원 월드컵경기장, 광주 월드컵경기장, 울산 문수호반광장 등 전국 주요 거리 응원 장소 인근 편의점도 평균 2배 이상(102.7%) 매출이 오르며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상생활과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응원에 필요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자연스레 특수로 연결되고 있다"며 "1차전은 아쉽게 패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어 향후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포별로 충분한 재고확보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스웨덴과의 경기가 진행된 18일 저녁 광화문 인근 세븐일레븐 종로광화문점에 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가 몰리고 있다.<사진=코리아세븐> |
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