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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2R... 제조사, 임상 '과학적 근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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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저감..과학적 근거"
정부 "유해성 덜 하다는 근거 없다"...규제 강화 시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연구 결과를 두고 담배 제조사와 정부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제조사 측은 유해성 저감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해외 정부 기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유해성 저감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사용자, 신체평가지표 8개 모두 개선"

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박사가 임상시험 결과를 18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이번 임상연구는 미국에서 약 1000명의 흡연자를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등 두 그룹으로 나눠서 이들의 신체 반응을 6개월 동안 측정했다.

시험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는 6개월 후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평가지표는 체내의 화학물질을 측정한 생체지표를 수치화한 것으로 위험도 평가는 일반적으로 흡연 시 발생하는 질병(염증, 유전독성, 호흡계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코스 전환 흡연자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인 'HDL-C'(3.09mg/dL)와 'WBC Count'(-0.420 GI/L), 'slCAM-1'(2.86%), '11-DTX-B2'(4.74%)등이 감소하거나 차이를 보였다.

호흡기 질환 평가지표인 'FEV1 %pred'는 1.28%pred 증가(개선)하는 쪽으로 변화했고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Total NNAL' 물질은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43.5% 줄어들었다. 또한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8-epi-PGF2a'(6.80%)와 'COHb'(32.2%) 수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해성 감소 결과에 대해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박사는 “이번 아이코스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다. 이번 연구 결과로 일반담배 흡연에 비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노출 반응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사진=한국필립모리스>

◆ 유해성 저감 임상 결과에도 정부 규제 강화 ‘직진’

이번 필립모리스 연구 결과는 최근 식약처 분석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식약처 측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 담배에 비해 ‘타르’ 수치가 높다는 결과를 발표, 업계와 이견 차를 보이고 있다.

타르 수치는 담뱃잎을 연소할 때 나오는 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밴 성분을 일컫는다. 담배 업체들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연기에 남아있는 잔여 성분 자체가 달라 측정값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식약처 연구 결과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 함유량이 일반담배에 비해 90%가량 적다”면서 “그럼에도 식약처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배제하고 WHO와 EU 등이 타르가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규정한 견해도 무시한 채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반박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저감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그림과 문구가 오는 12월 23일부터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행정예고동안 제출된 국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변경 없이 행정예고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는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연구 결과를 근거로 마련된 첫 번째 제재다. 경고그림 부착 이후 최종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까지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관련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경고그림은 시작일 뿐”이라며 “식약처 연구 결과 발표 직후 이를 근거로 한 담뱃세 인상안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식약처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이 저감된다는 수치를 발표하고도 이를 강조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토로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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