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루과이가 히메네스의 결승골로 첫승을 신고했다.
우루과이는 6월1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서 이집트를 상대로 1대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획득해 러시아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했다.
'월드컵 최약체' A조에 속한 우루과이는 서두르는 기색은 없었다.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개막전에서 5대0승을 거두는 ‘이변’이 있기는 했지만 본선 진출이 무난한 까닭이다. 러시아는 피파랭킹 70위로 32개 출전국중 최하위, 사우디아라비아는 랭킹 67위다. ‘월드컵 최하위 2개팀’이 치른 개막전이었다. 이집트는 45위, 우루과이는 피파랭킹 14위다.
우루과이가 히메네스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너무 방심(?)했던 탓인지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큰 대회 경험이 많지만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한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는 발목을 잡았다.
징크스는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깨트렸다. 후반44분 수아레즈와 카바니가 계속 막히자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작성했다. 우루과이는 공격의 폭과 움직임이 떨어졌지만 승점 3점을 챙겼다.
우루과이는 이번 경기 포함 7차례의 경기만에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첫승을 작성했다. 그동안 6차례의 첫경기에서 우루과이는 3무3패를 기록했다. ‘주포’ 수아레즈는 3차례의 찬스를 맞았지만 번번히 불발, A매치 52골은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집트의 공격을 책임지는 살라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이집트 감독은 그의 몸 상태를 자신했지만 ‘아직 출전은 무리’라는 게 로이터통신 등 외신 반응이다. 또 소속구단 리버풀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살라의 출전을 극구 반대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살라는 벤치에서 몸을 풀지도 않은 채 경기를 지켜봤다.
이집트는 살라가 출전한다는 연막 아래 승부를 무승부로 끌고 가는 듯했다. 전반전서 카바니와 투톱으로 나선 수아레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21분 첫번째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아레스가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 슛을 차냈으나 옆그물에 걸렸다. 우루과이는 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다시 수아레스가 오른 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히며 후반전을 맞이했다.
우루과이는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수아레스의 슛 등 상대를 몰아부쳤다. 공세는 이어졌지만 빗장을 걸어 잠근 이집트는 당황하지 않았다. 후반 27분 수아레즈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슛을 시도하지 못한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또다른 주포 카바니도 후반37분 강슛을 차냈으나 모하메드 엘셰나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는 이어졌다. 후반42분 카바니의 슛을 또다시 막아내는 등 굳건하게 골대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 44분 신들린 선방을 보인 골키퍼도 맥없이 무너졌다. 호세 히메네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들과 공중 경합했다. 볼은 좀더 높이 뜬 히메네스의 머리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카를로스 산체스가 오른쪽에 흘려준 프리킥을 히메네스가 수비수 사이에 떠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를 벤치에서 바라본 살라는 고개를 떨궜다.
이집트는 탄탄한 수비를 보였지만 막판 파울로 무너졌다. 그러나 흐트러진 않은 포백 수비와 조직력을 보였다. 또 승부 기회가 있으면 롱패스를 통한 공격도 시도했다. 특히 골키퍼 엘셰나미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강팀과 연달아 맞붙게 되는 신태용호(피파랭킹 57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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