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거돈·울산 송필호·경남 김경수 '싹쓸이' 당선
세곳 모두 한국당 단체장 강세 뚫고 민주 깃발 꽂아
한국당 텃밭서 승리...향후 경남권 지방권력 교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보수 정당의 아성이었던 부산·울산·경남 민심이 23년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섰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울경 지역 광역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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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4일 새벽 경남 창원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2018.06.14 nowym@newspim.com |
진보 정당이 부울경 지역에서 광역지자체장을 차지한 건 민선 지방선거가 시작된 1995년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부울경이 지역주의가 강한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부산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당선됐다. 14일 새벽 3시 40분 현재 오 후보의 득표율은 54.5%로 38.3%를 득표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사실상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같은 시간 가준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44.4%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의 24.9% 앞서 넉넉하게 당선됐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던 경남에선 ‘드루킹’ 논란에도 불구,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8.7%를 얻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47.2%)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경남지사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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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1일 부산 수영 팔도시장에서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 후보들과 콩국을 들고 건배를 외치고 하고 있다. 2018. 05. 31 giveit90@newspim.com |
부울경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인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 경남 김해을 등 3곳도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부산 해운대구을에선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57.6%로 35.3% 득표한 자유한국당 김대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울산 북구에서도 민주당 이상헌 후보가 52.2%로 당선됐다.
경남 김해을은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68.5%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6% 지지를 얻은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두배 이상으로 따돌렸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