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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화운용 "4차혁명 주도할 한·중·일 후발주자 발굴"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21

"FANG은 성장 제한적...아시아 기업들 업사이드 매력적"
"아시아 4차산업혁명 견인하는 성장주에 투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글로벌 4차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한다면 보통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생각합니다. FANG은 누구나 투자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기업이 성장하더라도 시장 정도의 가치만 평가받죠. 반면 후발 주자인 아시아 4차산업혁명 기업들은 기저효과에 따라 성장률이 높습니다. 아시아는 업 사이드(상승 가능성)에서 매력적인 투자처죠."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에쿼티사업본부 부장은 3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도 글로벌 기업 못지 않은 4차산업혁명 로컬 기업들이 존재한다"며 아시아 4차산업혁명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내달 4일 '한화아시아레전드4차산업혁명'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전략운용팀 부장 2018.05.30 yooksa@newspim.com

'한화아시아레전드4차산업혁명' 펀드의 대표 매니저중 한 명인 양 부장은 중국 주식 운용 경험만 10년이 된 베테랑이다.

"글로벌 SNS 시장에선 왓츠앱 비중이 크지만 아시아 국가들을 살펴보면 한국은 카카오, 중국은 웨이신, 일본은 라인이 자국 시장을 독점하는 형태입니다. 아시아에는 글로벌 선두 기업을 패스트 팔로잉(fast following·추격 전략)하며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있죠."  

양 부장은 '한화아시아레전드4차산업혁명' 펀드가 아시아에 방점을 찍은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한화아시아레전드4차산업혁명' 펀드는 아시아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성장주에 투자한다. 이번에 모자펀드를 새로 결성한다. 모펀드는 한국을 제외한 중국, 일본 기업에 투자한다. 자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이 기존에 운용하던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 펀드를 20% 비중으로 편입한다. 나머지 80%는 새로 조성한 모펀드로 채워진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지난 2016년 말부터 글로벌 4차산업혁명 펀드 붐이 일었다. 양 부장은 아시아를 아우르는 4차산업혁명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로 '디지털화', '무인화'를 들었다. 그는 "하드웨어 측면에선 로봇기술이 발전하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디지털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 과정에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대표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보는 이유다.

아시아시장이 가진 잠재력도 투자 포인트 중 하나다. 양 부장은 "아시아시장에는 45억명 가량의 인구가 있다"며 "앞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중산층이 늘어나면 아시아 4차산업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시아 기업들은 선진국보다 4차산업혁명이 한발 늦게 시작했지만 정부 지원에 힘 입은 빠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화아시아레전드4차산업혁명' 펀드는 글로벌시장에서 독점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 중국, 일본 기업을 물색해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양 부장은 "중국 쪽 포트폴리오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기본으로 담는다"며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제조회사, 광케이블 생산업체, 배터리 원료업체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케이블과 배터리는 무선화 진행과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은 로봇기술 분야에서 세계 수위를 다투는 나라다. 양 부장은 종합 자동화 생산시설을 만드는 회사, 로봇에 들어가는 서브모터, 감속기 등을 만드는 글로벌 독점 회사들을 수혜군으로 꼽았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을 거론했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하려면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인화 시설을 네트워크로 통제하는 SI(시스템통합) 기업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펀드의 국가별 비중은 중국 50%, 일본 30%, 한국 20%로 맞출 계획이다. 한국 기업은 40여개 기업,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중국 16개, 일본 15개 기업을 담는다.

양 부장은 "4차산업혁명은 '메가트랜드'이기 때문에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았다"며 "5~10년 동안 성장할 기업을 선별해 담았다"고 말했다. 

'근거 있는 믿음'은 양 부장의 투자 철학이다. 그는 펀드와 ETF 투자를 할 때 한 번 사면 쉽게 팔지 않는다. 양 부장은 미래에 대한 자신의 판단 맞다고 믿으면 그 믿음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물론 믿음을 뒷받침하는 노력과 관심은 필수다.

양 부장은 자신이 선별한 아시아 유망 기업들을 줄줄이 꾀고 있었다. 그는 "유니버스(투자가능 영역) 구성부터 종목 최종 편입까지 직접 한다"며 자신있게 펀드의 장점으로 책임운용을 내세웠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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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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