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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남변녀] 김계리, “변호사는 면허 없는 정신과 의사 역할해야”

기사입력 : 2018년05월28일 09:51

최종수정 : 2018년05월28일 17:33

검정고시 뒤, 대학 1년 알바 때 상처 받아 사시에 도전
눈 앞에서 의뢰인 긴급체포돼 검사에 격렬히 저항
3년 뒤 로펌 차리고 싶어...스킨스쿠버 대신 골프에 빠져

대한민국 변호사 2만5000명 시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 변호사로서의 꿈, 그리고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노력을 뉴스핌 법조팀이 조명합니다. 특별한, 특별하지 않은 변호사들의 많은 인터뷰 요청을 기대합니다.[편집자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변호사는 면허 없는 정신과 의사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억울해하고, 불안해하는 의뢰인을 위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뉴스핌이 만난 김계리 변호사(사시 52회)는 “법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찾는 수단, 의뢰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얼마전 검찰 조사 입회에 들어간 한 의뢰인이 화장실에서 저한테 안겨 펑펑 울었다”면서 “변호사는 변호 이전에 사람의 마음을 보듬을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형사전문 변호사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서 신문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1984년생,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케이파트너스 변호사이다.

부족한 거 없이 평탄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 같았다.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가 그랬고, 복잡한 사연일수록 섬세한 여성 변호사가 의뢰인 입장에선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전이 일어났다. “저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 했다” 변호사가 된 동기를 물어보자, 돌아온 김 변호사의 답이었다. 순간, 김 변호사 대한 호기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계리 변호사 2018.05.24 leehs@newspim.com

 ◆ 검정고시 뒤, 대학 1년 알바 때 상처 받아 사시에 도전

김 변호사는 “(중고교 시절) 모범생의 인생과는 전혀 동 떨어진 삶을 살았다. 대학은 정상적인 나이에 입학했는데, 검정고시를 봐서 그런지 대학 1학년 때 이제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 사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대학 1학년 때 아르바이트 때 서러움을 많이 당했다. 당시 일하던 곳 매니저한테 부당한, 부당한지 아닌지 그때는 몰랐지만, 어린 제 마음에 상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살때 준비를 시작한 사시는 7년 차에 합격했다. 상처가 변호사로서의 꿈을 갖게 한 셈. 그래도 직업인으로서의 변호사는 힘들었다.

김 변호사는 “메디컬이나 법정 드라마를 종종 보면 의사, 변호사 등이 나온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주로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지만, 일해보니 정말 일을 많이 해야 했다. 나도 그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 직장에 있을 때 사건이 많아 힘들었다. 변호사로서 치열하게 사는 등 이런 삶을 꿈꿔온 것은 맞는데, 일이 너무 많으니까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솔직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요즘 워킹과 라이프의 밸런스를 뜻하는 ‘워라밸’이 유행인데 그 때는 라이프 없이 워킹만 있었다. 잠도 잘 못 잤다”

올해 변호사 6년차인 김 변호사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시간 동안 변호사 업계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1만7000번대 변호사이다. 한해 로스쿨에서 1500명씩 변호사가 쏟아지는데, 아마 지금은 2만5000여명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협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변호사 수는 2만4000여명이다. 오는 2022년에는 변호사가 3만명에 달한 전망이다. 법률 수요 보다 공급이 많은 탓에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예전에는 변호사 등 직업에 대한 존중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 직업이든간에 그런 게 좀 없어진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계리 변호사 2018.05.24 leehs@newspim.com

 ◆ 2017년 10월17일 검찰,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 긴급체포...

“검사님! 이건 적법한 긴급체포가 아닙니다. 추 전 국장 사건을 맡았는데, 제 눈앞에서 의뢰인이 긴급체포당하는 것으로 보게 됐다. 검찰 조사 입회를 하루에 10여 시간을 하고, 검찰은 구속시킬 준비가 다 돼 있었다. 저는 그것을 혼자 준비해야 했다”

김 변호사는 추 전 국장에 대한 변호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첫번째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하고 집에 와서 한숨도 못 잤다. 다행히 첫번째 영장은 기각됐지만, 두번째 영장은 발부됐다”고 말했다.

추 전 국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공직자와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내용을 보고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김 변호사의 눈이 더 반짝거렸다. 그는 “직권남용이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다퉈봐야 하는 혐의이다. 사실관계도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언론에 나오는 뉴스가 모두 진실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얼굴이 달아오른 기자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가 보군요”라고 묻자, 김 변호사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코멘트를 꼭 말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눈빛으로도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

 ◆ “3년 뒤 제 로펌 차리고 싶어요”..변호사 꿈 열렬히 앓았던 20대로 돌아가긴 싫어

김 변호사는 앞으로 3년여 뒤, 본인 로펌을 차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개업했을 때 한 5년이면 제 로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업한지 1년 반 지났으니까 3년 반쯤 남았네요. 월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저는 형사 전문 변호사이지만, 부동산쪽으로 특화하기 위해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면서 “개업하고 승소 소문이 조금은 난 것 같아 사건 의뢰가 꾸준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직업에 만족한다고 했다. 너무 바쁜 것만 빼면...

그는 “요즘 변호사가 많아져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연수원 다닐 때 ‘내가 훌륭한 변호사가 될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었든데 변호사는 직업적 소명에서 오는 기쁨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 평생에 소송을 한번 해볼까 말까 하는거잖아요. 어떤 사람에게 있어 소송은 흔한 이벤트일수 있겠지만, 또 어떤 이에겐 평생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어요”라며 “이것을 저와 함께 해서 승소하면 좋은 거고, 지더라도 후회없이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과 상담해보면 승소와 패소를 어느정도 알 수 있어요. 저는 안 되는 것을 되겠다면서 선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승소율이 좀 높은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기사에는 승소율을 쓰지 말아달라고 했음)

마지막으로 변호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법대로 하란 말 있죠? 일을 하다보면, 인간의 저 깊이 깔려 있는 더러운, 저급한 면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변호사는 매력 있는 직업이고, 어떤 일을 해도 발판이 될 수 있다”

스킨스쿠버를 좋아했는데, 시간 여유가 없어 못 가고 있다는 김 변호사는 요즘 골프에 빠져 있다. “1년에 네다섯번씩 해외로 다이빙을 나갔다. 그런데 휴가기간에 동안 매출이 좀 떨어지더라. 대신 주중에 골프를 친다”고 말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변호사가 되기 위한 20대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 변호사는 “꿈을 열렬히 앓았었다. 나의 20대는 아팠다. 누군가 나에게 20대로 다시 돌아갈래? 묻는다면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단호히 아니오. 라고 답할거다...지독히도 꿈을 앓았지만 행복했다. 독서실 앞 자판기 커피도”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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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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