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최근 5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500 실험을 조용히 실시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기밀 정보를 직접적으로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전승기념일인 '승리의 날'(5월 9일)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실시된 군사 퍼레이드 리허설에서 포착된 S-400 트라이엄프(Triumph)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에 따르면 S-5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481km 떨어진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깃했다. 이는 미국이 평가한 역대 무기 실험보다 약 80km 더 긴 발사 거리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S-5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F-22나 F-35와 같은 스텔스 전투기 뿐만 아니라 극초음속 미사일, 드론, 항공기도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이라면 S-500 시스템은 정밀 타격으로 다수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군사력을 크게 확장시킬 거라고 CNBC는 진단했다.
러시아는 또한 이 시스템이 지구 표면에서 약 100km 상공의 비행 물체도 요격할 수 있는 공격 범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S-5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실험에서는 S-300V4 지대공 시스템에 사용된 개량형 미사일을 사용했다.
이는 CNBC가 여러 미국 정보국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2020년까지 극초음속 글라이더인 아방가르드를 보유할 수 있을 거라는 보도를 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이 극초음속 전략무기는 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강력한 무기로 설계됐다. 아직까지 이를 대적할 무기는 없을 거라고 CNBC는 설명했다.
익명으로 CNBC와 통화한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가 2016년에 두 번이나 이 무기를 실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제 3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아방가르드 실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글라이더는 목표물을 맞추기 몇초 전에 추락했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 여름 다시 아방가르드 발사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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