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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선장'구광모, 새 먹거리 발굴로 검증대 선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08:25

전자-화학-통신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필요
"구광모 역할 이사회 통해 결정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그룹이 구광모 체제로 사실상 접어들었다. 오는 6월29일 ㈜LG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인 4세체제가 열리는 셈이다. 

LG그룹의 경우 핵심 계열사들의 책임 경영 체제가 잘 돼 있고, 노하우가 풍부한 부회장단들이 버티고 있어 구 상무는 큰 무리 없이 LG그룹 방향키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구 상무도 필할 수 없는 과제다.

◆구본무 씨앗, 구광모가 거둔다

'집념의 승부사'로 통했던 고(故) 구본무 LG 회장은 전자-화학-통신이란 3대 사업축으로 LG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산업 환경이 변화한 현 시점에 전대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고 있는 LG전자의 MC사업 본부는 이미 12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넘쳐났던 호황기를 지나 이제는 평균 교체 주기가 2년 이상으로 길어졌다.

LG 하면 떠오르는 백색가전 사업 분야 역시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국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을 앞세워 우리나라 가전제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가격 하락, 배터리 분야의 경쟁 격화 등도 그동안 LG그룹을 뒷받침 했던 산업들의 유효기간이 끝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위기는 구광모 체제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일단 아버지 대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씨앗은 뿌려졌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20일 개장한 'LG사이언스파크'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에 대한 남다른 경영 철학을 가진 구본무 회장이 공을 들여 설립한 대규모 R&D 센터다.

LG사이언스 전경사진. <사진=LG전자>

구 회장은 2017년 9월 5일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고 LG사이언스파크 현장을 방문했는데 그것이 그의 마지막 현장 행보였을 만큼 LG사이언스파크에 공을 들였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LG사이언스파크에는 2020년까지 2만2000여명의 LG 계열사 연구 인력들이 집결해 이종 사업간 융복합 연구를 하게된다.

이곳에서 앞으로 연구할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성장사업과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등 미래 분야 융복합 연구는 구광모 체제에서 LG그룹의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사업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능성

LG그룹 전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인 전장사업 역시 앞으로가 중요하다.

미래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전장사업은 자동차기업 뿐 아니라 IT, 통신 기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래 사업이다.

LG그룹 역시 일찌감치 전사 역량을 전장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엔 1조 400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제조업체 ZKW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ZKW 인수로 내관에서 외관으로 전장 사업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LG는 자율 주행 관련 추가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구 상무는 IT와 4차산업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그룹의 신사업을 관할하는 ㈜LG 시너지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이에 향후 구 상무를 중심으로 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상무의 향후 역할 등 구체적인 사항은 주총 이후 이사회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구 상무로 후계는 명확해졌고, 앞으로 중요한 것은 직급 보다는 앞으로 그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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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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