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이 오는 7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22일 공고를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20~25%에 달하는 수입 자동차 관세는 일괄적으로 15%로 조정될 예정이다. 또 8%~25%에 이르는 차 부품 관세는 모두 6%로 하향 조정될 계획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자동차 규모는 약 100만대 정도로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3000만대)의 3%대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관계자는 “이번 관세 인하폭이 예상치 보다 크다”며 “고가 차종의 경우 가격이 이미 1만위안~2만위안 정도가 하락했다. 이번 관세 인하로 토종 브랜드의 고급 모델 출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중저가 차종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면서도 “고급차 시장은 관세 인하로 원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 또 “수입 부품 관세 인하로 프리미엄 차량 수리 및 서비스 비용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인 BMW,아우디 등 업체들은 관세 인하와 관련, ”이번 조치로 인해 모든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것이다”며 “현재 모델별 가격 체계를 재조정해 고객들의 부담을 낮출 것이다”고 밝혔다.
장화이치처(江淮汽車)의 CEO는 “이번 관세 인하 조치로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차종별로 현지 생산 혹은 수입 추진 여부를 광범위하게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합작사들의 지분 비율에 대한 규제도 완화되면 중국 자동차 업계는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