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이스라엘이 190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을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치명적인 슬럼에 가둠으로써' 조직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빼앗고 있다고 비난했다.
후세인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유엔인권이사회(UNHRC) 특별 회의 개회사에서 지난 14일 이스라엘 안보군이 팔레스타인 시위자 60명을 사살한 것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번 주 발생한 끔찍한 사건으로 세상은 더욱 위험해졌다. 침략을 끝내라. 그러면 폭력과 불안정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이번 회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겨냥한 이스라엘 군의 실탄 공격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전쟁범죄 조사단 파견을 촉구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파키스탄이 대표로 제출한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최고 수준의 독립적이고 국제적인 조사단을 즉각 파견하라'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에 47개 유엔 회원국이 이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결의안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겨냥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이 국제법과 인권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 유혈사태를 규탄하고 책임자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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