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과다, 금리인상, 보유세 개편안으로 부동산 시장 주춤
지방 미분양 물량 5만호..경상·충청도 매맷값 하락도 이어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전국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은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강남4구는 6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보유세 개편안을 비롯한 정부 규제 정책, 금리인상과 같은 여러 하방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5월 둘째주 전국 주택 매맷값 변동률은 -0.03%, 전셋값 변동률은 -0.10%로 나타났다. 지난주 매맷값 변동률은 -0.03%, 전셋값 변동률은 -0.09%였다.
서울은 2월부터 매수가 줄면서 이번주도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은 전반적인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대비 0.14% 상승한 구로구를 제외하고 모든 구에서 0.1%P보다 작은 변동률을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강북권에서는 도심접근성이 좋은 중구(0.18%)와 뉴타운 수요가 있는 서대문구(0.14%), 성북구(0.15%)를 제외하고 0.01%P보다 작은 상승폭을 보였다. 과거 강북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성동구(-0.03%)와 노원구(-0.01%)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 예고, 높은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누적 공급물량 및 예정 공급물량을 비롯해 주택가격 하방요인이 많다"며 "그간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서울이 보합에 가까운 시장 분위기를 보이면서 지난 3월말부터 8주 연속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7%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지방 전반적으로 미분양 물량 약 5만호가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잠재수요 대비 공급이 많거나 지역기반 산업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경상·충청도를 중심으로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광주, 대구, 세종에서는 입지조건이 좋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규공급 증가와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했다. 세종시는 대규모 신규 입주로 하락폭이 커졌고 강원·충청·경상권도 공급증가에 따른 전세물량 누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충북은 청주 서원구를 중심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광주와 전남도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권 신규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8% ▲인천-0.06% ▲경기 -0.13%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강남권 전셋값 하락율(-0.14%)은 지난주(-0.15%)보다 소폭 줄었다. 강남4구는 15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동작구는 신규 입주단지 영향으로 하락했다.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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