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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국민들, 트럼프 리조트 '국민음료' 판매 거부에 "화났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13:51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13:51

리조트 측 "7억짜리 카페트 더럽힌다"며 아이언 브루 반입 거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스코틀랜드 국민들이 트럼프에 단단히 화가 났다. 자국 음료 '아이언 브루(Irn Bru)'가 카페트를 더럽힌다는 이유로 트럼프 그룹 한 골프 리조트에서 거부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아이언 브루는 스코틀랜드산 청량음료로 현지에선 위스키 다음으로 사랑받는 '국민음료'다.

코카콜라보다 사랑받는 스코틀랜드 '국민음료' 아이언 브루.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관계자는 "아이언 브루로 얼룩진 카페트가 한두 개가 아니다. 연회장 카페트 하나를 교체하는 데만 50만파운드(한화 약 7억2000만원)가 드는데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지역신문 에어셔 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논란이 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는 스코틀랜드 사우스 아이셔 주에 소재한 5성급 골프 리조트다. 트럼프 그룹이 운영하는 럭셔리 컬렉션 중 하나다. 리조트는 사람들이 흘리는 오렌지색 아이언 브루로 카페트가 더러워진다며 음료 반입을 막아왔다. 이 같은 방침은 트럼프 턴베리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리조트 측이 음료 제공을 거부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다른 지역신문 더 스코츠맨 역시 "트럼프 평판에 얼룩이 졌다(An unfortunate stain on Trump's reputations)"며 논란을 비중있게 다뤘다. 매체는 "성급한 결정으로 카페트는 지킬지 몰라도, 트럼프 이름에 먹칠한 건 더 최악"이라며 날선 비판을 했다.

리조트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불만은 쏟아졌다. 변호사 겸 럭비 열성팬인 팀 오코너(Tim O'Connor)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코틀랜드와의 전쟁을 효과적으로 선포했다"고 올렸고, 비슷한 맥락의 다른 트윗들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오렌지색 아이언 브루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피부색에 비유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딱히 야유를 하는 건 아니다(I was saying boo-urns)'는 한 네티즌은 논란이 된 리조트에 있는 트럼프의 사진을 두고 "턴베리 리조트에 들어갈 수 있는 오렌지색 주인공은 이 한 사람 뿐"이라고 비꼬았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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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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