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2019회계연도 수익 악화된 후 장기적 회복 전망"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알리바바가 성장 둔화와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순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익이 안 나는 주요 사업 부문을 지속하고 텐센트 홀딩스와 경쟁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지급결제 등 분야에 투자를 늘린 결과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알리바바 매출은 590억위안으로 53%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는 지난 7개분기 중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알리바바는 핵심 산업에서의 성장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려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영상 등으로 사업부를 확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유자산을 적게 유지한다(Asset-light)'는 기존 원칙에서도 멀어졌다.
알리바바의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는 글로벌 기술주들의 주가 폭락과 함께 전면에 드러났다. 알리바바 주가가 지난 1월 최고점에서 10% 넘게 하락한 것은 이를 반영한다.
제리 류 UBS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2019 회계연도에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안정화되다가 장기적으로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의 신규 사업은 대부분 초기 단계"라며 "영상과 지급결제 부문은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