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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F 회장 “남북한 단일 여자 탁구팀은 역사적인 일”... 일본과 4강전 (영상)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00:03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11:49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탁구팀이 일본과 4강서 맞붙는다.

남북 여자탁구 대표팀은 5월3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8강 남북대결 직전 극적인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스웨덴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남북 단일팀. <사진= ITTF>

이로써 한국 탁구는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북한과 함께 단일팀을 구성하게 됐다.

남북 단일팀을 주선한 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단일팀에 대해 반겼다. 그는 “단일팀에 대해 이사회에 알렸을 때 기립 박수를 받았다. 모두들 단일팀 구성의 역사적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성원해 줬다”고 밝혔다.

북한 탁구 협회 회장 주정철은 “단일팀 구성은 국제탁구연맹(ITTF)과 국제올림픽 위윈회(IOC)가 강력히 후원해 준 덕분이다. 남북한 공동 노력을 통해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 리스트이자 한국 유일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은 이 결정에 대해 "남북한 모두에게 역사적인 결정이다. 탁구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제 탁구 연맹의 강력한 성원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남북 단일팀 상대는 일본으로 확정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 북한과 단체전 8강 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단일팀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경기 없이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를 8강서 3-0 완파, 준결승에 올랐다. 남북단일팀과의 결승전은 4일 오후6시(현지시간 오전11시)다.

사상 첫 단일팀으로 합을 이뤘던 남북탁구는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서 현정화와 북한의 이분희 등이 짝을 이뤄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바 있다.

이번 남북 단일팀은 한국의 전지희, 유은총(이상 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김지호(삼성생명) 등 5명, 북한의는 김송이, 김남해, 차효심, 최현화 등 4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주최측의 배려로 4강에 진출한 남북 단일팀은 'KOREA'라는 이름으로 출전한다. 시상식에서는 남북이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을 한 번씩 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2020년 3월22일부터 3월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게 된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30여 개국 2000여 명의 임원, 선수가 참여하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다. 홀수해는 남·녀 단·복식 및 혼합복식 5종목, 짝수 해에는 남·녀 단체전이 개최되며,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남·녀 단체전이 함께 치러진다.

탁구협회는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이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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