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바이오 벤처기업 천랩(대표이사 천종식)은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천랩은 장 속에 사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바이오 벤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의 질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불균형하면 아토피, 뇌 질환 등 다양한 병이 생길 수 있다.
회사는 한국인들에 특화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사이트인 '스마일바이오미'를 열고,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마일바이오미는 자신의 장내미생물 상태와 생활습관에 따른 변화 등을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이트다. 19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이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시민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0명 이상의 시민 참여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식이조절, 생활습관 등이 장내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식이조절, 생활습관 개선 등을 이행해야 한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진단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치료제 개발에도 주효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랩은 이번 프로젝트 등을 통해 내년 말까지 총 10만 건 이상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천랩 직원이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사이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천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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